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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김치볶음밥 ver.월남쌈소스 VS 밥에김치올려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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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에서 군생활 하면서 밥하는걸 배웠죠.
쌀도 씻지 못하던 놈이 엥간한 요린 우습게 따라 할수 있게 됬어요.
맞으면서 하니깐 금방 늘더군요...
전역후에 좋은말로 뒹재충전하면서 굴뒹굴 거리다 보니 혼자서 차려먹기 귀찮아서
라면 끓여먹고 짱깨 시켜먹고 ... 이러다 보니 몸이 거의 조미료의 노예가 되어버리네요.

그래서 어느집 냉장고에나 있을 법한 재료들. 예를 들면 백포도주라던가 참치대뱃살이라던가를  이용해서 한끼를 해결해 봅시다.

왜냐면 우리는 돈없고 눈치봐야되는 예비역 백수니깐요.!

 오늘은 아무나 다 해먹는 김치 볶음 밥!!
사실 그냥 김치에 밥먹는게 편하긴합니다.

냉장고에서 굴러댕기던 김치.
웬만하면 포기로 되어있는 새김치잘라서 쓰세요.
괜히 잘라놓은 김치 다써버리면 다음날 아침에 잠결에 어머니에게 끌려나와
참변을 당할 수 있으니까요.

기억하세요. 백수인 당신은 눈치를 봐야하니깐요.

역시나 냉장고 안에 있던 볶음용 멸치.
기름을 친다음에.. 어이 거기.. 그래 너너.. 올리브유 치지마!
백수는 그냥 식용유인거다..

자자. 기름을 치고 마늘을 볶으면서 향을 냅니다.
그리고 거기에 냉장고에서 득템한 멸치를 같이 볶습니다.
만약에 어머니가 아침 반찬으로 내려고 했던 멸치라면...

"어머니는 멸치 한마리가 나보다 중요해요? 저 푸른 바다로 제 한몸 던질거에요!"
라며 항변해보세요.
직접 던져주실수도 있으니깐요.

멸치가 익는 시간을 이용해서 김치를 다지세요
괜히 칼로 두드리면 김치국물 튀면서 주방이 엉망이됩니다.
그냥 칼을 잡고 누르세요.
어차피 혼자 먹는건데 모양 머 중요한가요?

볶던 멸치위로 김치를 투하합니다.
자 이제 다 됫습니다.

계란도 풀어서 살살 저으면서 넣어줍니다.
프라이펜에다 올리면서 젓지 않으면 뭉쳐버립니다.

밥도 넣고 볶고 아까운 김치 국물도 넣어줍니다.
네 맞습니다. 맛있으라고 넣는거 아닙니다.
설거지할때 조금이라도 편하라고 넣는 겁니다.

얼레. 주방에 월남 쌈소스가 있습니다.
음 한번 넣어볼까라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부어봅니다.
백수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도전정신이 필요한겁니다.
지금당장 밖으로 나가셔서 가장 이쁜 여자에게 말씀하십쇼!
"댁의 몸에 반했어요. 저와 함께 서로의 몸을 탐험해보지 않겠습니까?!"



네....
월남쌈소스넣고 볶으면 발냄새 납니다...
넣지 마세요...
맛도 없구요...
쓸데없는 도전정신은 이러한 결과를 부릅니다. 괜히 세상엔 정상과 표준이 존재하는게 아닙니다.

자 그리고 이제 맛있게 먹어주면 되는겁니다.

설거지 거리 만들기 싫으면 그냥 후라이팬에 볶던 숟가락으로 드세요.


김치볶음밥 ver. 월남쌈버전 VS 그냥 김치에다가 밥먹기
 장점. 1.그냥 밥먹을때 보다 맛있다. 간이 있으니깐
         2. 토핑이 무한하다. 
            후라이드치킨먹고 남은 소금이라던가, 라면 후레이크스프라던가.
         3.계란도 먹을 수있다.
 단점. 1.별 맛도 없다. 그냥 밥에 김치 올려 먹는게 더 낫다.
         2.귀찮다. 우리가 괜히 귀차니즘에 걸린 백수들이 아닌데 말이다.

결론. 그냥 김치에다가 밥먹자. 설거지 거리도 적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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