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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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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진짜 오랜만에 며칠 밤을 새우고 휴일에도 파고들었다. 결과물도 마음에 든다. 그런데 이 결과물이 세상의 빛을 보는 일은 없었다.
다시는 꼼냥거리는 연애는 못할 것 같다 다시는 꼼냥거리는 연애는 못할 것 같다. 예전에 돈 모아서 가평 카라반 갔을 때, 예전에 카페에 처음가서 그린티 라떼를 먹었을 때, 돈 없어서 한강에 돗자리피고 팔벼게 해주며 누웠을 때, 크리스마스 선물 살 돈이 없어서 지점토로 직접 토르소 만들어줬을 때,스케치북에 그림 일기 그려서 '우리의 X년' 그려서 줬을 때,심지어는 야놀자 이벤트 당첨되서 모텔 이용권을 받았을 때까지 지금 생각하면 찌질한 것들이 그 순간에는 너무도 행복했다. 둘이 행복했다. 이제는 해도 좋아할 것 같지도 않고, 굳이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 사면되니까. 대행사에게 부탁하면 되니까.돈을 많이 벌지는 않지만, 아낌없이 쓸 수 있을 정도는 되니까. 그래서 나이가 들면 예전 같은 연애를 못한다고 하는 것 같다. 아마 다시는 그런 꼼냥꼼냥..
연말 선물을 만들어 보았다. 그분을 위해 연말 선물을 만들었다. 그런데 별로 안 좋아하는 듯. 오히려 싫어하는 것 같다 허허. 그냥 괜찮은 선물을 사서 줄 걸 그랬다. 흑흑, 괜히 8시간정도 헛지거리 한듯ㅋㅋㅋ 워낙 리액션이 좋은 사람이라, 고맙게 받아주기는 했는데 좀 생각을 할 걸 그랬다. 내일모레면 30인 사람이 이런걸 받고 좋아할리가 없지...ㅜㅡㅜ 그리고 내가 손재주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번에는 SBS 출연 이제 KBS만 나가면 공중파 3사 다 출연...점점 카메라가 익숙해져간다고 느끼는 것은 나만의 착각인가.
구운 명란젓 맛있다. 토치로 구웠다.
화양리 담금주 '산' 친구 소개로 굉장히 신박한 술집을 알게 됐다. 담금주를 판다. 분위기도 좋고. 장소는 화양리 근처. 자주 가야겠다. 상호는 '산' 되게 허름하고. 안주도 매일 주인 맘대로 바뀐다고 한다. 어린친구들도 사장 할머니랑 이야기하는 거 보니까 유명한 곳인가보더라. 가격도 싸더라.
편해져야겠다 못난 것도 나고 찌질한 것도 결국 난데 원하는 모습과 기준을 정해 두고 거기에 부합하지 못했다면서 나를 괴롭히고 자책하는 일을 이제 정말 그만해야겠다. 나에게 너그러워져야겠다. 남에게 사랑받기 위해 힘쓸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자면서 여러번 다짐했다. 내 안에서 행복을 찾고 더이상 상대방에게 휘둘려 불행해지지 않을 것이다.
커플 이 년놈들아! 혼자 영화보러 갔다. 대학생 때 사생결단, 짝패, 구타유발자들을 혼자 보고 영화관을 혼자 간 적이 없으니 근 10년만인 셈이다. 그동안 영화관은 데이트장소였다. 영화를 좋아하지만,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이었고 무엇보다 사방 지천에 깔린 커플들 사이에서 쭈구리처럼 혼자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혼자 '부산행'을 보러 갔다.형들이랑 누나들이 말한, 솔로가 편해지는 시기가 온 것인가... 광고가 시작될 때까지 혼자라서 좀 무서웠다 ㅋㅋ드라마에서 가끔 보이는 영화관 대관 프로포즈가 이런느낌이려나. 다행히(?) 통로를 가운데 두고 내 옆자리에 혼자온 여자가 들어와서 조금 덜 뻘쭘했다. 문제는 내 옆에 앉은 커플이었는데 아니 미친년이 한국말을 못 알아 쳐먹나 남친한테 계속 왜저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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