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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강남맛집 캘리포니아 피자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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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갈까?

뭐 먹을까? 

뭐 할래?

대충 아무대서나 먹고 

대충 아무 커피샵이나 가고

대충 아무모텔에서 붕가붕가나 하고.

그렇고 그런 매일 같은 데이트.

그래서 준비했다.

도심데이트

얼마전 여친님이 생긴 쿠폰으로 갔다온 캘리포니아 피자치킨. 

왜 그런지 승부조작으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볼드모트 같은 그녀석이 찍었던 피자나라 치킨공주가 생각나 뭔가 싼티가 났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가보니 그렇지 않았다.


우리집은 와인도 팜. 비싼집 ㅇㅇ 이라고 하는 것만 같았다.

나에게는 아직도 강남은 쓸 때 없이 비싼곳. 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왜냐고? 소주가 4000원이니까....


테이블에서 보이는 야경

분위기도 조용조용하고, 종업원들도 친절하다.

소개팅을 할만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 나름 괜찮다. 우리가 들어갔을 땐 여자여자테이블이 젤 많았고 그 다음은 커플. 그리고 남자 혼자서 한참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테이블이 있었다...ㅡㅜ

소개팅은 노리타가 좋은듯ㅇㅇ 

[언제나 그렇듯/데이트] - 강남역 "노리타"

더 깜깜하거든.


가격대는 조금 있는편

제일 싼게 17000원부터 시작한다. 메뉴판이 하도 많아서 다찍지 못했다.

처음엔 멕시코 카나타스 피자를 주문했는데, 종업원이 향이 강한데 괜찮냐고 물어서 냅다 좌하단에 아이스크림같은게 올라와있는 피자로 바꿨다.


카나타스 피자 먹어봤냐고? 아니. 위에 지렁이 처럼 생긴게 궁금해서 먹어보고 싶었을 뿐이다.


메뉴의 종이질이 내 이불보다 좋다고 하면 이해가 빠를까... 역시 고급은 다르구먼...

스파게티 하나랑 피자 하나랑 시켰다.


28년동안 크림소스의 고소함을 모르고 살았다니....ㅡㅜ

갈릭크림 페루치니(?) 뭐 암튼 그런거였는데 새우도 맛있고 크림도 맛있고 면도 맛있고.

어디가서 맛있는거 먹었다고 자랑할 만하다.

양은 적지만 비싼거 먹었다고 또 자랑할 만하다.

내 여친이 날 처음 만났을 때 내가 크림 스파게티를 못먹고, 포크질을 잘 못하는게 귀여웠다고 하는건 안자랑.

그래서 순진한줄 알았는데 속았다고 하는것도 안자랑.


살사소스와 치킨이 들어간 피자. 이름이 원소기호같은데 어떻게 기억하나?

살사크림을 처음 먹어봤는데 오묘했다.

옆에 똥처럼 생긴 무슨 소스...(역시나 이름이 원소기호같아서 못외움)도 오묘했다.

심지어 저 닭고기는 양고기찍어먹는 그 순대소금비스므리하게 생긴거와 비슷한 맛이나 오묘했다.

저 거무죽죽한 잼덩이 같은것도 춘장맛이나서 오묘했다.


회원가입을 하면 10% 할인/적립해주는 카드를 발급해준다. 


위치는 교보타워 바로 옆에 개콘에서 양악수술한 개그맨 사진 걸어놓은 성형외과건물 2층이다.

비싸지만 비싼값은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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