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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혼혈, 교잡동물이야기. 라이거는 어흥 타이곤은 어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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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정글북'의 모글리를 좋아했고, 동생은 '백사자 레오'의 레오를 좋아했다.

 그 나이대의 남자아이들이 그러하듯 싸우면 누가 이기니 갑론을박하곤 했는데, 정글과 초원이 제법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안것은 나이가 좀더 먹고 난 다음이었다.


 이러한 의문은 몇년전 북한에서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게 함으로써 해결되었다.

둘이 생활습관과 서식처가 다르기 때문에 누구하나가 "강하다"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발단은 이 사진


그러다 역시 몇 해전 야구장에서 재미있는 광경을 보게 된다.

사자와 호랑이의 혼혈 라이거.


숫사자와 암호랑이 사이의 교배로 인해 태어나는게 라이거(Liger)이다.

기본적으로 사자의 갈기를 비롯한 특성과 호랑이의 몸통 줄무늬를 특색으로 가진다.


마이애미의 라이거 '허큘리스' 이름에 걸맞는 덩치


라이거는 유독 큰 덩치를 가지는데  미국 마이애미의 동물원에 있는 '허큘리스는' 키가 3m 몸무게가 600kg이 넘는다.

부모의 유전적 형질이 독특한 결합을 이루어 본래종보다 위압적이고 큰 덩치를 가졌다고 설명한다.


이종교배를 통해 나온 형질은 우성형질이라는 중학교 때 배운 멘델의 법칙밖에 모르는 하찮은 문과생에게는 오오 역시 오오 역시 혼혈 오오.


이러한 이유는 밑에서 설명하겠다.


섬숭이의 유전자에서도 혼혈은 이래 나올 수 있음 -요시자와 로라.


아비게일 존슨을 떠올리는 미모를 가지신 로라.

외에도 유명하신 레아디존, 마리아오자와등도 혼혈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인물이다.

 

하지만 인간과 다르게 이들 혼혈 동물들은 생식기능이 없다고 알려졌는데.

재생산 기능이 전혀 없지만은 않다.


초원에서 집단으로 모여 사는 사자와, 정글 속에서 개별 행동을 하는 호랑이는 생활 습관자체가 많이 달라서 기본적으로 '만남'을 가지기가 힘들다.

때문에 혼혈동물은 99%가[각주:1] 동물원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다'


어흥~~!


숫사자와 암호랑이를 둔 라이거와 반대로 암사자와 숫호랑이 사이에서 나온 결과물은 타이곤(Tigon)이라고 부른다. 일각에서는 타이글론(Tiglon)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타이곤은 라이거와 반대로 왜소증을 보인다.

같은 혼혈인데 라이거와 반대로 왜 이렇게 작은 것일까.

 

보통 혼혈은 우성의 인자만 물려받는다는 정설이 있다. (우성의 인자가 반드시 더 뛰어난 것은 아니다. 유전적 형질이 강하다는 것일뿐)

라이거 역시 지상 최고의 맹수답게 더 크고 더 강력한 몸집을 지니며 태어난다. 라이거는 달리기 역시 매우 빠르다.

타이곤은 비록 부모보다 작은 몸집을 지녔지만 호랑이와 사자보다 유연성이 더 뛰어나다고 한다.

 

숫사자는 숫호랑이와는 조금 틀리게 치열한 생존본능을 지니고 있다.

 

숫사자의 세계는 아주 냉혹하며 여러마리의 암사자를 거느리기도 한다.

즉 조금이라도 더 강력해야 살아남으며, 경쟁에서 진 숫사자는 그야말로 무리에서 도태되어 홀로 살아가다 조용히 생을 마친다.

숫사자는 특히 새끼에 민감하여 자신의 새끼가 아니면 모조리 물어 죽인다.

 

반면 숫호랑이는 지나가는 암호랑이나 그 새끼를 못본척 하는 경우가 많다.

숫호랑이는 치열한 생존본능이라기 보다는 그냥 주변 경계의식이 강한 정도랄까?

 

이것이 라이거와 타이곤 유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치열한 경쟁의식을 가진 숫사자의 씨앗은 암호랑이에게서 더 크고 강력한 라이거를 생산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경쟁의식이 부족한 숫호랑이와 경쟁의식에 노출되어 상대적 박탈감을 지니는 암사자의 유전적 형질에 의해

타이곤은 작고 유순한 성질을 지닌다.

 

한마디로 라이거는 두 동물이 만든 전투적 병기라고 할 수 있고,

타이곤은 두 동물을 유화시키는 도구라고나 할까?

 

그러나 라이거와 타이곤은 대부분 성능력을 잃는 것이 다반사이다. (암컷은 그나마 성능력을 가지는 경우가 꽤 있다)

특히 숫호랑이의 성기는 날카로운 돌출부가 있어 타 종족 암사자와의 성관계가 매우 적어 세계적으로도 타이곤이 희귀하다.

호랑이 생식기


 라이거와 타이곤|타이곤이 유명해 진 이유는 타이타이곤(Titigon)의 탄생 때문이었다.

보통의 혼혈동물이 재생산 기능이 없다고 알려진것이 상식이었는데, 타이곤과 보통의 숫호랑이와의 교배로 인해 탄생되었다.

요즈음에는 위에도 적어놨듯이 혼혈동물일지라도 암컷은 그나마 재생산 기능이 있는 경우가 제법 있다.



이 밖에도 여러 혼혈동물이 존재한다.

표범과 사자 사이에 태어난 레오폰(Leopon)

퓨마와 표범 사이에 태어난 퓨마드(Pumad)

호랑이와 표범 사이에 태어난 타이가드(Tigard)

재규어와 호랑이 사이에 태어난 재거(Jagger) 믹재거(?!)ㅋㅋㅋ

표범과 재규어 사이에 태어난 래규어(Laguar)


그러나 대부분 유전적 형질에 의한 암 혹은 태어나자마자 죽었다.


이외에도

당나귀와 말 사이에서 태어난 노새(Mule)

얼룩말과 말 사이의 조스(Zorse)

얼룩말과 당나귀 사이의 지동크(Zeedonk)


외국노동자와 한국인 여성사이에 '장가로 인생역전'

동남아시아 처녀와 한국인 남성사이에 '네년은 그냥 수입품'

박쥐같은 조선족과 한국인 남성사이에 '네놈은 뒤통수 맞을 준비'

등이 존재한다.

 


현재로서는 윤리적인 문제를 들고나오는 동물 보호론자들의 반대와 효율성의 문제(달탐사문제와 비슷하다고 보면된다)로 높은 빈도로 만들어 지고 있지는 않다.


재생산기능을 지니지 못하거나, 유전형질 문제로 병에 취약하다거나 하는 문제를 가지고 태어난 혼혈동물.

혈통연구와 종족번식 유전관련 질병을 위해 '생산'되는 그 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인듯 하다.

  1. 가끔 야생에서도 이런 상황이 보고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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