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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5 제주도

형제의 제주도 자전거 여행(4) - 마라도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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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차귀도로 보이는(?) 섬을 보면서 둘째날 여정을 시작한다.


날이 굉장히 더웠다.


차귀도 추정 섬.

김대건 박물관

김대건을 보니 또 그 친구가 생각나서 한 동안 앞에 있었다. ㅋ


이른 시간이라 아직 개장을 하지 않아 그냥 지나친다.


달리다보니 서귀포 환영 팻말을 볼 수 있었다. 아직 서귀포시까지는 멀기는 한데 상쾌한 아침 공기와 더불어 페달질이 더욱 가벼워졌다.


안녕 히이잉

송악산으로 향하는 길에 풀 뜯는 말을 본다.

쭈욱 이어진 오르막길. 


둘째날은 오르막길이 참 많았다. 


송악산에 도착하니 마라도 유람선이 운행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는 별다른 계획이 없었기에... 한번 타볼까 하고 매표소에 들어갔는데 1시간 반정도 기다려야 다음 배가 있었다.


그 정도로 시간 여유가 될 것 같지 않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페달을 밟는다.


산방산 근처에 가니 마라도 잠수함이 있었다.


시간도 맞고 그래서 타기로 했다.


마라도는 짜장면이 아니던가

제법 비쌌다.


우리가 언제 또 제주도를 오겠나 싶어 점심을 안먹고 잠수함을 타기로 했다.


둘이합쳐 11만 2천원 흑흑.


나중에 들은 생각인데 저 때 잠수함을 타기로 한 건 정말 좋았던 결정인 것 같다.


우리가 탔던 잠수함

해경 시절 기억이 떠올랐다.

잠수함 바지까지 운반해주는 운반선

다들 커플끼리 뽀송뽀송하게 손잡고 운반선에 올라타는데 


우리는 땀에 쩔어서 승선한다.ㅋㅋㅋ


오랜만에 배에 올라타니 기분이 좋다. 


진짜 죽어라 싫었는데 군 시절에는 ㅋ


저 산이 산방산이다.


한라산 산신령이 화가나서 한라산 꼭대기를 따다가 던졌는데 그게 요기에 떨어져서 저런 모양이 되었다고 한다. 

위키에서 찾아보면 옥황상제라는데 뭐 그게 중요한가 ㅋ


옆으로는 용머리해안이라고 있는데 그렇게 대단하거나 특이한 경관은 아니었다. 


잠수함 바지에 가는 길에 있는 형제도.


형제도를 등지고 제주도를 바라보면 송악산이 보이는 데 송악산 밑 해변 부분에 일제의 벙커 흔적이 남아있다.


인공적으로 굴을 파, 그 안에 비행기나 자폭 잠수정을 숨겼다고 한다.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잠수함 바지에 도착했다.


의외로 아담했다. 바지가 상당히 꼴랑거려서 커플들이 좋다고 껴안았다. 


잠수함을 배경으로 무료 사진도 찍어준다. 

나중에 잠수함 체험증(?) 뭐 이런거 비슷한걸 주는데 거기에 박히는 사진이다.


잠수함 내부에서 찍은 사진을 인화하는 건 유료다. 


63빌딩에서 찍어서 사는 사진처럼 포즈를 요구한다. 


내부는 몹시 춥다. 그리고 잠수할 때 무게를 앞으로 쏠리게 함인지 자리를 재배치해준다. 


햇빛이 보이는 건 진짜 잠시.

외부 카메라로 밖의 상황을 볼수도 있다.

바닥이 보인다. 몇 미터였는지는 잊었다. 30이었나..

잠수사가 먹이를 뿌리는지 고기를 몰고 다닌다.

가오리 . 안녕. 저건 코란다.

돌려달란 요청에 돌려주셨다 ㅋㅋㅋ

조타실(?) 잠수함도 조타실이라 그러나...

다이빙은 자주 했어도 잠수함은 처음 타봤기에 무척 신기한 경험이었다.


피부색도 변하고.


남자가 여자 사진을 잘 못찍는다고 구박하고 있는 커플도 있었다. 


제주도로 돌아갈 때까지 운반선에서도 계속 종알종알.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졌다.


나는 저렇게 종알거리는 여자를 못만나봐서 그런가... 참는 남자가 신기했다.


몸이 식고 나니까 뭔가 힘이 나지 않는다. 


점심을 먹고 출발했어야 하는데 1시간 반 가량 바다속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에 출발을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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