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첩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American Idiot)>

반응형


VIP석인데 2층임..???

dookie를 기억하는가?

네오펑크라는 이름을 만들어내면서 예전의 반항적이기만 하던 펑크신에 새로운 획을 그은 그 앨범을.

발랄하고 신나는 (물론 가사는 그렇지 않지만) 음악으로

blink182, sum41등의 새로운 시대의 펑크키드를 만들어낸 그 앨범.

바로 그린데이의 슈퍼히트 앨범이다.


그 그린데이의 앨범인 아메리칸 이디엇의 수록곡으로 뮤지컬이 만들어졌다.

물론. 내가 무지하게 기대했다는건 두말하면 입아픈거고.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우리집에서 상당히 가까워서 놀랐다.

한남동은 왠지 심리적 거리가 멀어...;;


공연을 보기전에 내용을 찾아봤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춘의 방황이라는 되잖지도 않는 이야기를 적어놨더라.

방황이라기보다는

미국사회에 대한 현실을 꼬집었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Kick ASS! Fuck YOU!!! 어울린다.

2010년인가 그린데이 내한공연 때 미쳤던 기억이 있기에 이 뮤지컬은 무지 기대가 컷다.

김광석의 그날들 보다도.


아메리칸 이디엇 수록곡 말고도 21th century Breakdown의 수록곡도 일부 등장한다.

영어노래이기 때문에 대사말고도 노래에도 가사를 띄어주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자막으로 인해 몰입도도 떨어지고.. 다른것도 아니고 그냥 노래인데 굳이 해석을 올려줘야했을까 싶다.

한국 배우도 모르는데 외국배우를 알리가...


American Idiot


무대의 막이 올라가며 TV에서 뉴스, 가쉽, 광고가 정신없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현실의 불만을 외치기 시작한다. (American Idiot)


조니의 시간에 맞춰 극은 진행된다.


곧 서른이 되는 조니는 아무것도 이루어 놓은게 없다. 그리고 토니와 함께 곧 아빠가될 윌에게 위로를 가장한 신세한탄을 늘어놓는다.(Jesus of Suburbia)


곧이어 술이 다떨어진 그들은 세븐일레븐으로 가서 또 다시 그들의 신세를 한탄한다. (City of The Damned)


세친구는 타운을 떠나 도시로 가기로 하지만 윌은 자신의 아이와 여자친구를 위해 남는다(Dearly Beloved),(Tales of Another Broken Home)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릴 목소리이긴 한데 윌의 여자친구인 헤더뿐만 아니라, 와써네임역까지 난 여자 배우들의 목소리에 굉장히 깊은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윌을 남겨두고 조니와 토니만 타운을 떠나 미국의 병폐를 눈으로 보게된다. 그리고 자신의 길을 걷겠다는 청운(?)을 품게된다.(Holiday)

도시에 도착한 조니는 허송세월을 하며 싸구려 호텔에 머물다가 길거리에서 창문의 여성에게 반하게된다.(Boulevard Of Broken Drams)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토니는(Favorite Son) TV를 통해 필요에 의해 포장된 애국심에 군입대를 결심하게된다.(Are We The Waiting)

청음 할 수 있는 공간이 매대옆에 마련되어있다.

이쯤까지 즐기다보면 마약, 섹스로 대표되는 펑크(락)문화가 심심찮게 등장하는데, 그도 그럴것이 사회병폐를 표현하고 자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장면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던듯하다.


덩그러니 혼자남은 지미는 자신이 만들어낸 자아 세인트 지미와 마주하고, 그가 건네주는 마약에 손을 내밀게된다. 이 와중에 창가의 여인을 만나 상상했던바를 이룬다(St. Jimmy)


조니가 섹스와 마약이라는 도시의 이면에 심취해있을 즈음 고향에 남은 윌은 헤더와 싸우고, 무기력함에 모든것을 놓아버린다. 이라크로 파병을 간 토니는 다리를 자르는 부상을 입는다(Give Me Novacaine)


조니는 창가의 여인과의 미래를 꿈꾸지만 또다른 자아인 지미는 그것을 망치고(Last Of the American Girls+She's A Rebel) 둘은 점점 침전해간다.

그 무렵 윌은 아빠가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무기력함으로 (Last Night On Earth)결국 헤더마저 잃게된다.(Too Much Too Soon)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장소

토니는 병원에서(Before the Lobotomy) 환각을 보게되고(Extraordinary Girl)현실에 좌절하게된다.(Before The Lobotomy reprise)


조니는 호텔방에서 자고있는 연인에게 노래를 불러주는데(when It's Time)

이 모습을 본 지미는 둘을 갈라놓고자 악마의 속삭임을 조니에게 들려준다.(Know Your Enemy)


창가의 여인은 조니를 설득하고, 윌은 무기력에 멍때리고, 토니는 다리를 절단한다.(21 Guns)

하지만 조니는 지미를 선택하고 창가의 여인은 조니를 떠나게 된다.(Letterbomb)


결국 조니, 윌, 토니 세 친구는 좋았던 과거를 핥기 시작한다.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우노 도스까지의 앨범을 모두 소장하고 있어, 쓸데없는 부심발동.

그 후 조니는 지미를 죽이고(The Death of St. Jimmy) 약물치료를 받고 새 직장을 가진다(East 12th St.)

윌은 자신의 처지를 통탄하다가 (Nobody like You) Tv에서 헤더의 새로운 남자친구인 록스타를 보고서 일어날 힘을 얻게된다(Rock And Roll Girlfriend)


일련의 과정을 거쳐 다시 고향의 세븐일레븐으로 돌아온 친구들(We're Comming Home)


1년 후.

조니는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보며 원동력이 었던 분노와 사랑사이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게된다(Whatsername)

창가의 여인의 이름과 같은 곡.


Greenday

전체적으로 즐겁게 보았다.
인터미션없이 1시간30분인 러닝타임은 정말 눈 깜짝할세에 흘러버렸고 배우들의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좋았다.
뭐 연주나 노래는 원곡을 따라갈 수 야 없었겠지만 분위기 만큼은 대만족.

크게 흠잡을 때 없고 즐겁고 경쾌한 뮤지컬이었다.
재밌었엉.

다만 내 기대가 너무너무너무 컷기에 조금은 아쉽기도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