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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목동 맛집 - 모이자. 포장마차 보다 더 포장마차같은 진짜 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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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포장마차가 포장마차 같지 않다. 

쥬느날님이 제기했던 문제(http://ourcart.tistory.com/689)처럼 요새의 포장마차는 분위기를 파는 일종의 바가지 가게로 변질되버린게 사실이다.


가격도 제대로 명시되있지 않는 건 물론이고, 가격 역시 서민의 가격이라 보기는 힘들다.위생적인 문제역시 간과할 수 없다.

군대에서는 더 한 것도 먹지 않았냐고? 내 돈 주고 먹는건 다른 잣대를 댈수밖에 없다.


포장마차의 가장 큰 문제는 노상이라는 점이다.

거의 불법점유의 수준으로 세금도 안내고 폭리를 취하면서도

"아 우린 먹고살기위해 어쩔 수 없음 ㅇㅇ 그러니 너님들이 이해하셈. 노상철거하는 정부 방침? 서민을 죽이는구나!"

이러면서 수입명차를 타고 퇴근하는 시대다.


나 역시 포장마차를 상당히 좋아했던 사람이고, 그 추억이 많은 사람이라 가슴아프긴 하지만 그게 현실인걸.

그러던중 옛 추억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업중인 포장마차를 발견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예전 포차에 들어가면 자주 보던 장면. 이모 고등어하나 궈주세요~

실내포차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물의 사용이 제한적인 포차와는 다르게 수도가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설거지나 음식을 만들 때의 물의 사용량을 생각한다면 수긍하리라 생각된다.


여성들과 포차를 방문 할 때의 가장 큰 문제가 화장실 문제인데 그역시 해결되고.

지금 소개하는 모이자의 화장실은 여자들이 다녀오면서 깜짝 놀랄 정도로 깔끔하다.


가격역시 상당히 저렴하다.

일반 술집 혹은 포차에서도 계란말이가 10000원하는 세상인데, 6000원. 양도 맛도 대 만족이다.

다른 안주들 역시 굉장히 맛있다. 양도 만족스럽고.


들어오자 마자 내오는 포차 특유의 유부와 김이 들어간 우동국물역시 포차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너무 맛있어서 쳐묵쳐묵하는데 집중했더니... 사진이없다.ㅡㅜ

사실 이 곳에 들어오기전에 대충 아무대서 요기나 하자는 생각으로 오목교역 근처에 브라운 마늘 치킨에 갔다.

우리는 그 곳에서 돈 버렸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맥주는 김이 다 빠져서 이게 뭔맛인가 했고, 닭은 어제밤에 먹다 남은 치킨을 아침에 렌지에 대워먹는 맛을 선사해 줬었다.


그러다가 포차에 와서 행복하게 먹고 갔으니 더 강한 인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것. 그것이 포차의 진정한 존재의미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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