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개객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흥인지문이라 불러달라. 어렸을 때 말이지 동대문을 흥인지문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너무 싫었어. 왜 굳이 일제가 격하의 의미로 사용하는 말을 지하철역처럼 국가사업인 곳에조차 사용하는가 말이지. 어렸을 때 자주 나가던 싸이클럽 모임을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종로에서 했었는데 애매하게 놀고나면 택시 아저씨들이 승차거부를 해서 집에 걸어오는길에 한번씩 인사하곤 했어. 안녕하세요 흥인지문씨. 제가 홍길동도 아닌데 왜 동대문이라고 불러야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러고보니 예나지금이나 택시기사 개객기. 어렸을 때 두타, 밀리오레에 옷을 사러 나가면서 동대문가자라고 하는 나를 보게 되었는데 너무 부끄럽더라고. 아무 거리낌없이 동대문이라고 부르고 심지어 DDM이라는 얼토당토않는 단어를 쓰는 친구들을 보며 나는 괜찮다라고 자위하곤 했지. 어렸을 때 친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