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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드뚝섬

매미야 죽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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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족구를 하고 형님들과 점심으로 먹으러간 칡냉면.

맛집인듯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맛은 그냥 저냥 그랬다.

예전에 시장에서 먹은 3500원짜리 시장 냉면과 비교해도 별로인 7000원짜리였다.

용두동을 지나 청량리로 진입.

예전에 용두동에 자주가던 쭈꾸미집이 아직도 있음을 보고 상당히 반가웠다ㅋ

그 때 그 사람들은 뭐하고 사려나...

청량리 근처에서 다일의 청량리 교회를 볼 수 있었다.

밥퍼로 유명한 그곳.


제기동을 거쳐서 흥인지문으로 진입.

약령시장근처는 무지 복잡했으나 이제는 자전거로 제법 일반도로를 자유자재로 이용한다.

최우측 차선은 그냥 주차장.


그래도 아직까지는 차들이 좀 무섭다.

원칙적으로는 우측차선 주행이지만 우측차선이 우회전 차선일 경우 차선변경을 해야되는데 이 또한 차량과의 속도차이 때문에 쉽지만은 않다. 

자신감이 조금 붙을때가 가장 위험하다고 하니 조심 또 조심 해야지.

학교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묶고 있는데 건물 유리창쪽에서 뭔가 퍽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내 앞으로 떨어진 매미한마리...

아마 투명한 유리창을 인지하지 못하고 날아가다가 부딪친듯하다.

30여초 발버둥을 치더니 움직임이 멈췄다.


몇년을 기다려 성충이되었는데... 불쌍했다.

죽으려면 중국매미나 죽지... 중국매미들은 살충제에도 안죽더라.


어느 날인가 내 방문 방충망에 붙어서 시끄럽게 울던 매미에게 늘 그랬듯 살충제를 뿌릴려다가 멈칫한적이있다.

너도 이렇게 울고 싶어서 몇년을 땅속에서 고생했을 텐데.


내 처지가 오버랩됬었다.

시끄러워도 참아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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