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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드뚝섬

남한강 자전거길 + 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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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처음 가질 때 세웠던 목표가 있다.

양평을 자전거로 가보자.

잠실철교

어째서 이런 목표를 세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덥다고 하길레 달려봤다.....;; 맨날 더워!!!

아마 성내천 합수부겠지?

자전거 사고 2주쯤 흘렀을 때 였나?

광진교 인증센터랑 여의도 인증센터 도장 찍겠다고 집을 나서서 광진찍고 여의도 가는길에 힘들어서 잠수교 건너 다시 돌아온 일이 있었다.

그 땐 안장통도 안장통이었지만 기본적으로 체력이 완전 저질이었다.

고거 몇킬로나 된다고...;

광진교 근처?

광진교 인증센터를 지나 조금 가다보면 구리 암사대교 공사현장 밑을 통과한다.

그리고 옆으로는 올림픽대로의 익숙한모습.

암사고개 혹은 아이유고개

공사현장을 지나치니 8.3%라고 적혀있는 오르막길이 등장한다.

그냥 꾸역꾸역 올랐는데 알고보니 이곳이 암사고개 혹은 아이유 둔덕언덕이라 불리는 그 업힐이었다.

초보가 만나면 멘붕한다고 이름은 자주 들어 알고 있었는데 이 곳이었군.

스윽스윽 올라가다보니 어느새 정상.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상명대에서 북악입구까지 올라가는게 더 힘듬. 근데 그건 7%대 였던거 같은데...;


암튼 난 멘붕안하고 끌바안하고 갔으니 초보 딱지는 땐건가?! ㅋㅋㅋㅋ

구리타워

강건너 구리의 타워를 보며 물한잔 마시고.

서울을 벗어나면 나쁜게 아리수 보급을 받을 수가 없다.

돈없는 백수주제에 물을 사먹을 수는 없잖아.

아껴먹어야지 낼름낼름

서울시계기준점

백제의 첫 수도 위례성의 향기를 품고있는 하남에 진입.

자전거 도로 상태는 중랑천보다는 좋더라.

무엇보다 하남시민대상 자전거보험은 꽤나 부러웠다.

한강

일방통행으로 이루어져있다.

미사리 부근인데 제법 호젓하다.

고요하고.

서울의 한강과 한강하구의 한강과는 제법 다른 맛이다.

하남판 잠수교?

팔당대교

팔당대교를 건너서 팔당역을 지나쳐 달리다 보니 해가 슬슬 저물기 시작했다.

음. 양평까지 30킬로미터 남았으니 넉넉잡고 2시간.

점프시간까지는 충분하군.

초계국수

동호회에서 자주 등장하는 팔당 초계국수를 직접보았다.

하지만 돈 없는 백수는 손가락이나 빨면서 지나가는 수 밖에...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초계국수앞 자전거 주차장에는 상당수의 자전거가 세워져있었다.

근처에는 역시나 유명한 게장 무한 리필집이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백수는 쳐다만보고 페달을 돌릴뿐.

철마는 달리고 싶다...????

예전에 철도가 놓여있던 곳을 자전거 도로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과연 곳곳에 레일과 쉼터가 조성되어있었다.

4대강 사업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4대강 자전거 도로는 참 잘 닦아놨다.

팔당댐

어렸을 때 소양강댐을 보고 그 압도적인 크기에 경탄한 적이 있었는데 다 커서 보는 팔당댐은 귀여웠다(?)

팔당댐 배후에 있는 팔당호옆으로 나있는 자전거길에는 날벌레가 겁내 많다.

달리면 헬멧에 부딪치는 소리가 후두두둑 난다.

덤으로 입으로도... 냠냠.

봉안터널

오오오옹.

터널은 첫경험이다.


춥다. 추워.

안에는 춥다.


친구들로 보이는 무리가 같이 타고 있는게 너무너무 부러웠다.

능내역 인증센터 앞에서

현재 날씨는 말이죠...

사진으로만 보던 열차카페

남한강 자전거도로와 북한강 자전거 도로의 분기점

달리다 보면 운길산 역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남한강 자전거 길과 북한강 자전거 길로 나뉜다.

운길산역앞 밝은 공원의 스탬프는 나중에 북한강 종주할 때 찍기로 하고 지나친다.

북한강 철교

북한강철교를 달리면 희안하게도 전철이 달릴 때 나는 소리가 비슷하게 난다.

덜컹덜컹 청 덜컹덜컹 츙.

꼭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이...


밑으로 흐르는 강물은 어둠과 더해져서 심연의 공포를 느꼈다.

무셔.ㅡㅜ

뭔가 으스스한 표지판

용담터널은 안에가 안개로 가득차 있었다.

역시 추웠고.


계속 누군가 흐느끼는 소리도 들리고...

정말 등골이 오싹했는데 

알고보니 반대편에서 누가 음악을 틀어놓고 달리고 있었던거였다.ㅋ


근데 솔직히 밤에 혼자 달리고 있으면 무섭다.

터널이 많아요

사기당한거 같아... 젠장

달리다가 무슨 역 근처였다.

물을 사기는 아깝고 해서 자판기에서 식혜를 뽑아먹었다.

수분도 보충할 수 있고, 밥알과 단맛으로 에너지를 회복시킬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개뿔.ㅋㅋㅋ

크기도 다르고... 밥알도 별로 없고. 그냥 단물이었다.

다시는 먹나봐라 잔치집 식혜 ㅋㅋ

중앙선을 달리는 열차

열차가 지나가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안보이는 깜깜한 도로가 계속된다.

전조등 짱짱한 놈으로 바꿔놓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저번 아라뱃길 이후로 또 하게된다.

아 망할

양평시내와 이포보이정표가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였다.

반대편에서 패니어에 짐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달리는 두 라이더가 인사를 건내고 갔다.

아마 국토종주 하시는 분들이겠지...

"수고하십니다!"

라고 하시길래 나도 

"안라하세요"

로 화답했다.


그리고 5분도 안되서 일이 터졌다.

직진도로가 있고 오른쪽으로 육교가 있었는데

이정표 화살표가 육교를 가르키고 있는것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육교로 진입하려고 했는데... 위 사진처럼 계단이었다.

낙차할 뻔 했지만 가까스로 중심을 잡고 넘어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다시 양평으로 가려고 보니...

앞펑크....


아!!!!!!!!!!!

썅!!!!!!!!!!

고지를 앞에두고..흑흑..ㅡㅜ

어쩔 수 없이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인 오빈역으로 가기로 했다..

거리가 5Km가 넘었기 때문에 앞 펑크난 자전거를 억지로 타고 가다가 뒷 바퀴도 펑크.

결국엔 끌바...

후...

림이 상하지 않길 바라는 수밖에..

오빈역

어찌어찌 가로등하나 없는 시골길을 전조등하나에 의존한채 끌바를 한지 어언 30분.

오빈역이 나타났다.

역무원도 없는 역사인가...

인적이 없었다.

고생했어 뚜르드뚝섬.ㅡ,ㅜ

플랫폼에서도 혼자.

좀 무서웠다.

기다리는 동안 새마을호랑 무궁화호들이 슉슉지나갔다.

자전거 거치

제일 앞칸에 자전거를 거치하고 왕십리까지 점프했다.

결국 고지를 10km도 채 남지 안았는데 실패...

다음에 다시 한번가야겠다.


확실히 타면 탈 수록 엔진이 업그레이드 되는거 같다.

예전에 20km타고 헥헥 거렸는데 지금은 60km타도 아무렇지도 않으니...


다만...

앞뒤펑크고칠 돈이 없으니...

한 동안 못탄다는게 함정.ㅡㅜ

평속 19.16Km/h

평균 케이던스 69

획득고도 617m

크랭크 회전 수 10285

주행거리 61.0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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