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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드뚝섬

한강 하트코스 정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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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미친듯이 내리꽂는 햇살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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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더우니 한강을 달리는 커플따위는 없겠지라는 생각에 길을 나서봐요


자 출동이다 알알알알알알알알!!

이게 뭐냐구요?

제r7의 애칭...

축하2


풀네임을 불러주면

26인치 7단이던 녀석이

700c 듀라에이스가 된다는 소리가...

전조등 마운트

어제 야간 주행할 때 심하게 헐렁거리던 마운트를 분해해서 좀 잘라내고.

꽉 맞게 고정시키고는 스스로 대견스러웠던건 자랑


중간에 배고프면 먹을라고 삶아놓은 계란을 챙기지 못한건 안자랑

그래서 염창동인건가

라이딩할 때마다 느끼는거지만요.

항상 바람은 역풍이 불어와요.


아하하핫....

달려서 생기는 바람이 아니라 진짜 역풍.


바람의 여신 김연아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게야.

암.

그렇고 말고.

즐거워

상암경기장

비록 어제 북악정복에는 실패했지만

담배2

예전보다 업글이 되었다고 느낀게

두달전 처음 자전거를 탔을 땐 

여의도 인증센터까지 오는것도 상당히 고되게 느껴졌었는데

역풍속에서도 이제 성산대교까지야

훗.


남단방향으로는 여의도 넘어서 처음 와봐요.

오늘 여기 까지 온 이유는 

바로 하트코스를 만들기 위해서!!!

누군가에게 드릴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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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기가는 로드커플처럼 같이 하트 뿅뿅날리며 하트코스를 탔으면...

건설 중인 돔경기장

양재천으로 진입한뒤 냅다 페달을 돌려요.

길도 안좋고 사람도 많고

간혹 지나가는 로드여신님들의 가슴골은 아름답구.

?

?

...!


한강의 지류길들은 상대적으로 많이 안좋더라구요.


특히 안양천이 철산교를 지나 의왕군포 이정표가 나오기시작하면

완전 헬!!!!

이게 자전거 길이야? 

응?

레몬 디톡스... 따위를 할리가 없잖아

저번에 카페베네에서 레몬물을 마셔보고 괜찮다 싶어서 준비한 레몬물.

새콤하니 좋아요.


저 같은 초본데 하트코스를 노리는 분들.

아리수 보일 때 물 보충 잘해놓으세요.


안양천 구간에는 편의점이 없다는거...

아리수도 없다는거...


세계가 인정한 아리수 내놓으란 말야...

학의천분기점. 뒤로 그 분의 집이 보인다

안양천을 타고 오다보면 

우리집 기준 45km정도?

학의천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나와요.


많은 분들이 헷갈릴 수 있다고 주의를 준곳.

그리고 이곳에 편의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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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지갑을 안 들고 나왔고...

물통은 바닥났고...

췟!


앉아서 쉬고 있는데

간지 할아버지의

피나넬로 도그마프레임에 라이트웨이트 간지를 바로 눈앞에서...

그 숨막히는 자태는 말로 표현이 안되!

대도식당

인덕원교에서 자전거길을 벗어나요.

안양에서 대도식당을 만나다니.


아이엠 네이티브 왕십리언.


이때 부터 슬슬 지쳐서 흐르기 시작...

흐느적흐느적.


집에와서 로그 확인하니 

생각보다 빠른 속도더라구요.

오늘은 저단에 케이던스 신경쓰며 달렸는데.

역시 초보는 고수의 말을 실천해야 되는가 봐요.

멘붕3분전.

인덕원에서 과천으로 넘어오는

야트마한언덕을 

헥헥헥 거리며 지나왔더니

요 언저리쯤?

그곳은 자동차 전용도로랑 이어진곳...


과천쪽으로 가려면 저 6차선 중에 좌측 3개차로를 이용해야하는데...

일반도로아직 좀 무서워서 어리버리.

운전할 때 처럼 자연스럽게 차선변경하자고 마음먹는데 한 5분은 걸린거 같네요.


다시 저 야트마한 언덕을 올라가서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교통량이 좀 적을 때 진입해서 3차선에서 대기하기 성공!


어제도 야간탈 때 느낀거지만 희안하게

일반도로 아스팔트에서 쭉쭉나가는거 같아요.

과천 정부청사

여기서 부터는 정말 고난의 연속.

양재천.

정말 볼것도 없고

재미도 없는 길이에요.

ㅜ.ㅜ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는...

그래서 더 힘든...


문자보내며 역주행하는 친구들을 

흘겨볼 여력도 없더라구요.


다행히 역무원님에게 부탁해 물통을 채울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탄천 푯말

지루하고 지루한 양재천이 끝나고

 탄천이 만나는 그곳.

슬슬 물비린내도 나고 수량이 많아지는 것을 느껴요.


탄천이 나타났다는건 한강이 멀지 않았다는것!

그리고 우리 성남은 올 시즌엔 꼭 스플릿A에 들거라는거!

탄천 종합운동장은 진짜 별로라는거!

음?


몇일 전 사진에선 수영장이었던 

탄천 주차장은 말끔하게 정리가 되어있었어요.

그리고 대망의 탄천 합수부!


한강이 이렇게 반가울줄이야!!


 라는 생각은 탄천합수부에서 앉아서 쉬던 한 10분정도?

주말 저녁의 헬 도로가 재현되고 있었거든요.

체력이 떨어져서

전방주시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덕분에 다시 집중력회복.


잘타는 사람은 잘타는대로 병림픽.

못타는 사람은 못타는대로 비상식.


30킬로미터이상내고프면 일반도로달리세요.

한강 20킬로미터거든요.

괜히 텐덤타는 사람들 겁주고,

발발발발 잘타는 네발 자전거 겁주지 말고.


클릿이나 못푼상태에서 넘어져나 버려라!

흥!

잠실철교

보통의 한강 하트코스라는게

한강남단으로 이루어지는데 

저는 조금 특별하게

좀 더 크게 그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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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개뿔 다시 반포갔다가  집으로 돌아갈 자신이 없어서 

좀 더 큰 하트를 만들기로 결심!


잠실철교에서 잠쉬 휴식을 취하는데

굉장히 섹시한(!) 브로미유저가 쉬고 있더라구요.

빕숏아웃! 반바지 헤헤


그 분의 뒤를 따라 다시 출발.

뒤태를 바라보며 타니

없던 힘도 불끈.

여기선 아니야. 워워 


피를 빨면서 페달링을 하기 시작했어요.

사실은 피를 빨기보다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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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번호라구요.

이상한 생각말고.

아무튼.

그렇게 굉장히 수월하게(?)

뚝섬유원지쯤 오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래 젖어라!젖어라!


하지만 남자라면 달려야죠!

그래요!

배가고파서 죽을거 같았거든요!

집에가서 처묵처묵해야되요!

나에게 주는 선물 힐링♡♡♡♡ 은 미친...ㅋㅋㅋ

집에 들어오니 반거지꼴...


오리고기를 처묵처묵하며 오늘의 고단했고 즐거웠던

하트코스만들기를 마무리하기로 해요.


밥먹으며 로그를 보니 어?

팔당에서 춘천이 70킬로미터라던데..

다음은 북한강 종주 스탬프를 목표로 해야겠네요.

오늘의 간단 로그

애초에 예상했던 

68키로보다 15키로정도 더 타긴했지만

나름 하트구색이 맞춰졌네요.

하지만 다시는 타기 싫어요 ㅋㅋㅋㅋㅋ


출발지점을 다시 통과했을 때

TDF의 피니쉬모션을 취해주는 센스.

r7.

 오늘부터 네 별명은 뚜르드뚝섬. ㅇㅇ


한가지 놀라운점은

5시간정도 라이딩을 했는데 

GPS트래커를 키고

케이던스 스피드센서를 블루투스로 잡은 상태에서도

25프로나 남아줬다는거.

4s 배터리에 놀람을 금치 못하겠네요.

외장배터리 돈 굳었다! 아싸!

뚜르 드 뚝섬

오늘도 나와 함께해준 

나의 뚜르드뚝섬과

기꺼이 나의 스테로이드가 되어주신

로드 여신님들의 곡선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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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변태??



보통의 하트코스라 하면

성산대교-양재천-학의천-인덕원-과천정부청사-양재천-탄천-성산대교를 지칭하며

보통 70킬로미터 내외이다.

장거리연습을위해 장난처럼 타는 코스라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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