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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퍼시픽 림> 그 대단한 깡통로봇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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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광고를 보고는 필이 뽝! 꽂혀서는


"어머 이 영화는 꼭 봐야해!!!"

라고 했던 


퍼시픽 림.


시사회 기회가 닿아서 오늘 보게 되었다.


왕십리 CGV



Just 10 minutes


영화시작 10분.

나의 오감을 사로 잡기 충분했다.

야! 이게 3D구나를 아바타 이후로 처음 느꼈던거 같다. 웅장한 사운드를 곁들인 초반 전투 장면은 정말로 대단했다.

여태껏 본 3D중 가장 임팩트가 강했던것 같다.


그리고 그게 끝.

예전에 광고에 속아서 화산고를 개봉당일 친구들과 종례로 빼먹고 갔었는데...

그 만큼은 아니지만 광고를 잘 뽑은 영화다.


Pacific Rim 뭐 환태평양쯤 되려나.



메카에 대한 아쉬움

애초에 대놓고 일본어로 불리는 괴수들은 예전 일본 괴수물의 느낌이 물씬 풍기고

메카는 빅 오 처럼 생겨서 별로 멋이 없다...

설정자체도 뭔가 병맛스러워서 차라리 아무로의 뉴타입이 더 설득력이 있을정도..

어렸을적 만화같은데서 아공간에서 발차기하면 로봇도 같이 발차기하는 방식인데... 이게 참 보기에 민망하다.


이게 다 로봇이 멋있지 않아서 그래!! 이 더러운 외모 지상주의


쿠오오오오오오오


바다에서 육지로 들어오는 괴수를 막기위해 장벽을 쌓는데

묘하게 진격의 거인과 매치가 된다. 


스토리?! 동네 이름인가?

이런 종류의 영화들이 늘 그렇듯 퍼시픽 림 역시 스토리에 그렇게 비중을 두는 영화는 아니다.

그래도!!! 돈 받고 시나리오를 썼으면!!!

환상적인 10분이 지나고 나면 진부한 로맨스라인과 역시나 더 진부한 영웅만들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진부함을 떠난 구태의연한 갈등라인까지!

연구원2명과 장기밀매업자라던지...

나중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난 뒤의 장면도 뭘 암시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화가 나는건 은근슬쩍 만들어 놓은 러브라인인 살색은 커녕 키스조차 안하는 건전한 영화다.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면 더 강력한 드리프트가 되어서 전투력이 쌔진다는데!!

그럼 합궁이라도... 둘이 뭔가 끌리는게 있어야 될거 아냐....


그리고

"너넨 여기서 좀 울어줬으면 해"

라고 말하는듯한 억지로 만든 희생정신과 영웅탄생...


이쯤되면 환상적인 액션도 지루해진다.


여자 주인공도 별 매력이 없다.. 일본인은 역시 AV가....^^b


 

제 점수는요~

철저하게 킬링타임영화를 보고 싶다고 하면 강추.
놀라운 3D효과와 환상적인 음향은 보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만 영화를 생각하면서 보는 타입이라면 비추.

그리고 로봇이 나온다고 기대한다면 그것 역시 비추.
트랜스포머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아니 많이 다르다!


같은 장소에서 미스터고도 시사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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