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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올림픽공원맛집 - 셀프펍 <통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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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굉장히 많이 생기고 있는 셀프펍.

맥주구장이나 맥주창고처럼 자유로운 안주 반입등을 장점으로 한 셀프펍들이 자주 눈에 보인다.

통파이브는 힐링이라는 컨셉을 들고 다른곳과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왜 말하다보면 풀리는거 있잖아. 그런곳의 느낌이랄까.


보통 셀프펍의 안주는 직접 가져다 먹거나 시켜먹거나 두부류로 나뉘는데 난 단 한번도 셀프펍의 안주에 만족한적이 없다.


원래 안주를 잘 안먹기도 하지만 보통의 셀프펍의 안주는 정말 가격과는 맞지않게 맛이없거나 상당히 고가이거나 그렇기 때문이다.

반면 통파이브의 안주가격은 상당히 합리적이었다.

보통 펍에서는 마른안주가 최선의 선택이지만 이곳은 좀 달랐다.


맥주와 궁합이 잘맞는 치킨뿐만 아니라 피자, 셀러드, 소시지등 다양한 메뉴가 존재하고,

술 역시 맥주뿐만 아니라 보드카도 취급하고 있었다.


남자둘이 가서 안주를 먹기엔 좀 부담스러워 가장 많이 나갈것 같은 치킨을 시켜보았다.

치킨계의 본좌라는 설명이 눈에 확띄여서 선택.


우리가 갔을 땐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이날 눈이 무지막지하게 내려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직원분들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하게 서빙을 봐주셨다.

호텔에서 전담 서버붙는듯한 그런 느낌이 날 정도로.

 

가장 먼저 마음에 들었던건 주방이 개방되어있어서 잘 보인다는점.

완전한 오픈형은 아니지만 왠지 믿음이 간다랄까.


꼬꼬마 시절 호프집알바할 때의 주방이란.... 음.... 그러니까... 여기까지. 흠흠.


맥주는 여타 다른 셀프펍과 동일하게 가격이 맥주마다 붙어있고 가져다 먹으면 되는 형식이다.

맥주의 종류 역시 다른 셀프펍과 엇비슷하다.


막 대학에 들어갔던 시절. 대학로에 그 당시 셀프펍이라는 개념이 박히기 전 나무요일이라는 고즈넉한 촛불이 은은한 곳이 있었는데 그 땐 막 먹다가 둘이서 6만원이 나왔었지...


뭔가 느낌있는 인테리어도 보기 좋았다. 좀 횡하기는 한데 지저분해보일 수 있는 덱이나 실내를 스타일리쉬하게 꾸며놓았다.

문앞에 놓여있는 "타올라라 불꽃아"장식은 백미.


요즘 트렌드에 맞게 금연석과 흡연석이 나눠져있다.

같이간 친구놈이 흡연자라 흡연석에 앉았는데...

환풍기 때문인지 겁나 추워서 덜덜 떨었다. 온풍기가 가동되긴 하지만 찬바람과 따뜻한 바람이 번갈아 불어온다.


메뉴판에도 적혀있듯이 오븐에 바로 조리하기 때문에 조리시간이 20여분걸린다고 한다.

그 동안 먹을 수 있게 나온 크레커.

생긴건 고래밥인데 안이 차있다.

함유성분중에 치즈는 없는데 치즈맛이 나는 놀라운 바다친구들.


태어나서 처음 본 맥주제조과정.

군대가기전에 홍천 맥주공장 노가다판에서 한 이주정도 숙식하며 일했는데 그 때 숙성안된 맥준데 한번 먹어보라고해서 마신 맥주가 불현듯 생각났다.

샹... 그냥 오줌을 먹고말지.


의자가 좀 불만인데 불편한것은 둘째치고 방석이 미끄러운 의자때문에 계속 미끄러진다.

신경쓰이게...


치킨은 맛있었다.

여타 펍에 비해서가 아니라 치킨 오롯이 하나만을 두고 봤을 때도 맛있었다.

겉도 속도 괜찮았고.

마늘은 일부러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차가웠다.

그래도 치킨은 맛있으니깐.

약간 다이어트를 한듯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지만 이 가격에 이러한 맛을 경험하기는 힘들 것 같다.


별 특징없는 양념소스.

살짝 맵긴한다 보통 양념소스랑 별반 다르지 않다.


맥주병은 여기에 모았다가 계산할 때 가져가면 된다.



희안하게 술집인데 술마실 분위기가 안난다고 해야하나 그런 집이었다.

밝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정숙하거나 시끄러운 것도 아닌데 희안하게 음주분위기가 조성안되는 그런집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외 인테리어나 위생상태 그리고 맛은 추천할만하다.

간단히 치맥이 땡기는 날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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