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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나의 뱀파이어는 이렇지 않아... 트와일라잇: 브레이킹던 part2.(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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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wilight Saga: Breaking Dawn - Part 2

아마 이런 식의 리뷰를 쓰면 트와일라잇의 팬들에게 "그런 리뷰쓰라고 있는 컴터가 아냐. 랜선뽑고 반성해."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4년 전쯤이었나? 트와일라잇이라는 어디서 근본도 없는 판타지가 영화로 개봉되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그때.

판타지 소설도 정통계열만 읽는 나에겐 뭐 이런 듣보잡이 다있어? 이랬었다.

당시 한창 인기를 끌던 꽃미남, 훈남 열풍에 더불어 여자들의 인기가 많아서 살짝 거부감이 든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여친에게 끌려가서 보고 피봤다는 남자들의 증언이 이따르면서 트와일라잇은 내 기억에서 사려졌었다.


가족끼리 하는거 아니랬어.

그랬던 내가 끌려갔다왔다.

암요암요. 여친님의 입김은 군시절 함장, 대통령보다 강하지요. 암요암요.


빠순이들이 열광하는 그런 듣보잡 보이그룹을 대하는 마음으로 영화관에 가서 그런지, 별 기대 없이 봤기 때문에 그럭저럭 킬링타임용 영화는 되겠다 싶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열광할 정도는 아닌데 굉장히 팬이 많더라.


뱀파이어라면 모름지기...

소설의 세계관이 어쨋든 정통의 판타지에서 많이 벗어난 느낌이고

도대체 희여멀건한 저녀석이 훈남이라고 칭송받는지 당최 모르겠다.

아무리 봐도 동네형인데 말이지...

차라리 제이콥이 더 남자답고 멋있더만. 늑대는 뱀파이어와는 달리 발정기때만 해서그런가...;


제이콥의 낙인은 아청법 위반임.ㅇㅇ

액션판타지멜로라는 독창적인 잡탕식 장르를 추구하고 있는 트와일라잇의 CG는 눈에 거슬릴 정도로 허술하다.

제이콥이 변신하는 늑대라던가, 딸내미의 아기시절이라던가는 오글오글. 차라리 괴물이 낫다.

늑대인간이 웨어울프가 아닌 늑대로 변신하는건 꼭 엘프가 드워프광산에서 채광하는듯한 이질감을 보여준다.

뭐 이소설의 세계관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누군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시간가량의 런닝타임에서 지루함을 별로 찾을 수 없었다.

시리즈의 마지막편이라 그런지 전개도 빨랐고, 가끔 사족을 제외하면 볼만했다.

그리고 누가 배드신이 있다고 하는데.


장난치냐!!!!형 궁서체다.


어딜봐서 그게 배드신이냐! 응?! 야! 너! 스포보다 더 한 범죄야 그건.


난 개인적으로 볼투리가를 응원했단 말이지...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며 배우와 캐릭터를 하나씩 소개하는 장면이 지나면 브레이킹 던 part2의 종료가 아닌 The Twilight Saga의 종료를 고한다. 


뭐 영화관 전체를 맨붕에 빠뜨렸던 반전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는데 사람들 다 싫어하더라.


엄동설한 아마존패션

어쨋든 그냥 저냥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손색없으며 별로 돈이 아깝지는 않다.

다만 판타지를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할 것이고

액션을 기대하고 간다면 조금 실망할 것이고

멜로를 기대하고 간다면 팝콘이랑 키스를 할것임에 틀림없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그런 느낌이라면 만족하는 편이고.


p.s 그런데 강남 메가박스 팝콘은 왜 이렇게 맛이없냐... 반도 안먹고 버린듯...ㅡㅜ


책이 더 재미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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