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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드뚝섬

역시 도심은 헬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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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땀이 뚝뚝 떨어지던날.

평소 이용하던 길로 가다간 아스팔트에서 녹아버릴거 같았기에

그나마 좀 시원할 걸로 예상되는 청계천변 자전거길을 이용하기로 마음먹고 집에서 출발!

살곶이다리

근 한달 넘게 서울숲에서 한강으로 나가는 토끼굴이 통제되고 있어서 이용하는 살곶이 다리.

굉장히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관리가 엉망인 자전거들은 체인이 빠지기도 한다.

때문에 난 성동교를 건너서 이곳으로 진입하곤한다.

동대문구청과 홈플러스

저 길로 가면 아리랑고개 쪽으로 가서 북악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근방엔 삼양시장이 있겠지. 흑흑.ㅡㅜ

아 옛날이여.

그 때 내가 좀더 용기와 과단성이 있어야 했어.

자전거는 위험하기도 합니다

청계천 자전거도로

청계천 자전거 도로. 세번째 일요일엔 진행요원들도 나와 통제해주기도 하는데 평일엔 그냥 1차선 옆에 있는 자전거도로.

청계천 도로가 대부분 비보호 좌회전이라 방향지시등을 볼 수 없는 자전거 입장에서는 좀 위험하기도 하다.

판자집

그리고 무엇보다 도로가 소리소문없이 갑자기 끊기는데... 

초행 라이더들은 순식간에 1차선에 진입해 버려 멘붕하고 만다.

바깥차선으로 나갈라고 해도 차가 좀 많아야지...

여기가 하노이냐.

흔히 임도라고 부르는 일반도로에서 가장 위험한걸 뽑으라면 난 주저없이 택시를 꼽는다.

이것들은 운전할 때나 라이딩할 때나 폭탄이여 폭탄.

청계6가 사거리. 진짜 덥겠다... ㄷㄷ

종로로 나가는 방향은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오토바이도 많고.

편도 2차선인데 1개 차선만 이용가능하다고 보면된다. 2차선은 그냥 주차장.

차라리 이화사거리쪽으로 언덕을 넘어가더라도 가는게 더 쾌적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오늘은 더우니까 평지만 달릴거야...

돈화문

창경궁을 지나 안국역을 지나갈 즈음 해서 잘 닦여진 자전거 도로가 등장한다.

예전부터 임도에 나갈 때 마다 드는 생각인데 희안하게 자장구가 잘나간단 말이지...


잘 닦여진 도로지만 그 거리가 매우짧다.

그리고 택시와 버스가 자꾸 들어와서 위협운전을 한다. 망할.

광화문 수문장 교대식

때 마침 광화문에서 수문장교대식을 하고 있었다.


꼭 허영심많은 녀석들이 버킹엄 근위대 부심 부리더라.

잠깐 서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어떤 녀석이 여자친구한테 버킹엄궁이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우리나라는 역시 후진국이야 이러는 소릴 듣고 있자니 짜증이 퐉 나더라.


이럴 땐 즐겁게 페달을 밟아야지.

암.

사방에서 중국말만 들린다. 여기가 중국인가열...

많은 사람들이 북악으로 올라가기 위해 지나가는 청와대 사랑방.

내 인상이 테러범 같았는지... 오늘은 유독 보안요원들이 많이 붙잡고 물어보더라.ㅋ

한강자전거도로로 성산대교-홍제천 루트를 이용하면 

30Km정도, 1시간 20분이면 충분히 도착하는 시간임을 감안할 때...

임도신호등+차량위협 콤보는 정말 대단한듯.


정말 못된 운전자들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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