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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드뚝섬

거지가 자전거 타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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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중고구입할 때 뭐 아는게 있어야지.

이쁘면 최고인줄 알았다.


100만원이하 단계에서는 이말도 크게 틀린말은 아니지만, 제원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지금의 뚜르드 뚝섬을 골랐는지도. 알았으면 26인치 7단을 샀겠어?ㅋ


중고구입당시 후미등이라고 준 녀석이 있는데.

사실 그건 전조등이었다.

후미등이라고?!

자전거 문화가 잘 발달된 유럽국가들의 경우 등화의 설치는 법제화 되어있다.

의외로 헬멧은 법으로 규제가 되지 않고 있는데, 운전자와 보행자의 마인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뭐 어쨌든 앞뒤 등화 구분에 대한 지식이 없던 나로서는 후미등이라니까 점마가 후미등인지 알았었지.

그래서 자이언트에서 나온 실리콘 전조등을 구매했다.


자전거를 타면서 알아보니 한 3일째에 후미등화는 붉은색이어야된다는걸 알았다.

여기서 부터 가난뱅이 거지라이더의 수난이 시작된다.

이미 전조등은 에반스사이클에서 구입한 smart lunar라는 짱짱한 녀석이 있기에 실리콘라이트에 셀로판지를 둘둘감아 사용했었다.


문제는 이 자이언트제 실리콘 라이트가 cr2032규격의 전지를 사용하다보니 구매가 귀찮...

한 두달 넘게 사용하다보니 그 수명도 다 되어가고 있었다.


사실 문라이트 코멧이나 노그블라인더를 달고 싶었지만... 3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은 백수인 나로서는 사치.

그래서 중고자전거 구입당시 받았던 후미등인체 코스프레했지만 알고보니 전조등인 녀석을 후미등으로 변신시키기로 했다.

녀석의 정체성을 수술해주겠어!

예전 자이언트제 실리콘 라이트에 셀로판지를 붙여 사용했을 때 공기와 물에의한 오염때문에 지저분해짐을 느꼈기에 요번엔 안에다가 넣어보기로했다.


근데 신기한게... 브라켓을 보면 암만봐도 싯포스트용인데... 

어째서 하얀색 등화인걸까....;;


무튼 색이 어떤지 보기위해 중간에 셀로판지 한장을 삽입해보았다.

느낌이 안났다.

반짝반짝

또 안에 설치하려면 저 반사판을 사용할 수가 없게되는데다가

LED가 솟아나오는 부분의 길이를 맞춰 제단하기 힘들을것 같아서 저 반사판을 떼어버리기로 결정했다.

생각보다 매우 안빠진다..

옆에 반사판을 보면 크롬(맥기)부분이 훼손될걸 볼 수 있다.;;

 

LED돌출부에 있는 플라스틱은 빛을 퍼트리거나 혹은 모으기 위해 굴곡진 형태이므로 저 부분을 신경써서 셀로판지를 부착해야겠다.

내부에 셀로판지를 두장 부착한 모습

두장을 부착하고 보니 나쁘지 않았으나...

뭔가 느낌이 부족했다...

분명 빨간 불인데... 뭔가 느낌이 없었다.


결국 밖에도 한겹을 부착하기로 했다.

대신 지저분하지 않게 정확히 클리어부품에만 부착시킬 수 있게 신경을 썻다.

좋아! 나름 느낌있자나!

어째 사진으로 보니까 내부만 한게 더 괜찮아 보이기는 하는데.

실제로 나쁘지 않다.


걱정했던 광량 감소도 별로 없고.

헬멧은 권고사항이다. 그리고 나의 Bell헬멧은 자랑이다.

에어백이 필수옵션이 아니듯이.


하지만 전후 등화는 필수이다.

괜히 스텔스모드 하고 다니다가 다른 사람까지 휘말리게 하지 말았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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