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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매우 주관적인 앨범 Best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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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베트남전인가 걸프전인가 미군부대가 상대 진지를 향해 메탈을 틀어주는 정신계 공격(?)을 감행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요즘 우리 대북방송은 걸그룹 노래도 틀어준다며?

 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메탈, 락, 펑크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행동을 유발 한다면서 일례로 마릴린멘슨의 음악을 들곤한다.
뭐 당신이라면 수녀를 강간하고, 참새를 먹을 용기도 없겠지만. 아 참새는 오지였나.

 나는 딱히 엄청나게 좋아하는 장르가 없다. 다만 씐나는 펑크, 세포하나하나를 깨우는 멜로딕스피드메탈 정도를 조금 더 좋아할 뿐이다.

분명 엄청나게 많은 명반과 명곡이 있다. 다들 아는 지미페이지, 렉스브라운, 랍할포드, 랜디로즈 등등등 엄청난 뮤지션들도 있다. 
내가 음악에 대한 조예가 그렇게 깊지도 않고 다룰줄 아는 악기는 리코더와 개미 페로몬 만큼밖에 못치는 드럼밖에 없으니 괜시리 딴지 걸지 말고 주관적인(추억이 섞인) 내 명반을 들어줬으면 한다.

p.s MP3 파일좀 보내달라고 하지마라. 나 아직도 모든 앨범은 CD로 들어서 추출안 한다규.
p.s2 사용기기는 오테 AD2000 과 10년째 굴리고 있는 아이리버 IMP550이다. (상당한 언밸러스 매치!)


10위
Sum41 - Does This Look Infected (2002)

 아마 2002년 있었을거다. 오이뮤직이라는 음악 잡지를 사면 씨디를 주는데 거기에 부록형식으로 곡이 몇개씩 실려있었다. (사실 매달 게임피아를 사니깐 아줌마가 남은거라고 준거였다.)
 그 부록 2번트랙에 sum41의
Over My Head (Better Off Dead) 가 있었고 난 이 노래를 듣는 순간 켤쳐쇼크를 경험했다.
테잎이 늘어날 정도로 듣고 듣고 또듣고.(뭐... CD라 당연 늘어나지는 않았다.) 네오펑크라는 단어를 알지도 못했거니와 이제와서는 정통 펑크 혹은 메탈적 요소의 가미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 당시 이 노래 만큼 신나는 노래도 없었던거 같다. 신나긴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 앨범덕에 드럼의 매력에 빠져서 드럼을 배우러 다녔고, 고3때는 아마 채보를 모의고사문제집만큼 많이 봤을 거다.

1집 수록곡 Fat lip에서 말랑말랑하기만 팝락? 팝펑크? 에서 메탈의 요소를 듣기좋게 가미했다.
블링크182나 그린데이와의 차별성이라고나 할까. 오죽했으면 별명이 펑크키드계의 훌리건이라 했을까.

개인적으로 버릴 노래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곡은 8번 트랙
Mr. Amsterdam이다. 톡톡튀기지만 신나지는 않은 보컬위에 후반부에 불안정하지만 터져오르는 연주가 백미라고 생각한다. 자기들은 스래쉬 메탈이라고 주장하나 sum41 특유의 짬뽕 능력이 빛을 발해 신나는 스래쉬라고나 할까





9위
레전드 - The Lost World (2009)
 
 나의 병적일 정도였던 앨범 수집은 06년을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07년은 와우를 했고 07년 12월에 입대했으니깐.
09년 11월 인가 옆배에 막내로 들어온 녀석이 키보드를 치다 온녀석이라고 하길래 호기심으로 옆배에 놀러간적이 있다. (그 때 내짬으로 말할거 같으면 서해 바다에서 파도 말고는 무서울게 없었다) M60 탄피를 깔아놓고 키보드 치는 척을 해봐라 해봤더니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사회에서 멜스메곡을 카피 뜨다 왔다고 했다.
음악을 매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짬을 뛰어넘는 선진 병영의 모습! 캬캬) 국내에도 멜스메 밴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노래 한곡 들어 보지 않고 구입했다.

 아쉽게도 가사는 영어이다. 랩소디처럼 그런 웅장한 이야기를 우리말로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아쉬움은 한순간. 이들의 연주 실력은 북구의 밴드에 비교해도 무색할 정도의 수준이었다.

 멜로디라인이 수준급이고 기타 연주도 마음에 든다. 하지만 드럼소리가 조금 이상했다. 저음부가. 녹음과정에서 오류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거슬렸으며, 지나치게 달리는 곡의 구성이었다. 스트라토바리우스나 소나타아티카가 조금씩 쉬어간다거나 인스트루맨틀로 장식 하고 있다는거에 비하면 따라가기 힘든 호흡이었다.

 추천곡은 6번트랙 Death Knight. 중반부의 연주는 압권이다.
해외로 쭉쭉 뻗어나가는 밴드가 되었으면 한다.





8위
Britney Spears - oops!... I Did it again (2000)

 갑자기 쌩뚱맞게 웬 버블검 팝인가 싶을거다. 이 앨범으로 말하자면 나를 영어의 세계로 초대해준 앨범이다. 처음으로 완독한 영문서도 전공서가 아닌(아 그땐 중딩이라 전공서 따위도 없었지만) 브리트니의 자서전이었다. 그당시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라면? 당연히 크로스 로드이고.
나중에 대학생이되면 브리트니랑 이야기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영어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었다. 
아! 지금은 영어는 잘하는 아직도 졸업못한 고학번이다. 찌질찌질

 난 처음엔 브리트니가 누군지도 몰랐다. 한참 호기심 많은 중딩의 관심을 끌었던건 오직 옷을 입지 않은 곳이 입은 곳보다 많다는 이유 하나 였으니깐.
딱히 음악적으로도 딱히 평할 것도 없고, 그냥 대중이 원하는 전형적인 대중음악이었다. 1억만장이 팔렸다고 하니 FF7정도 팔렸나 보다.

추천곡이라고 하기엔 낯간지럽지만 난 2번트랙 Stronger를 좋아한다.



7위
Children Of Bodom - Hate Crew Deathroll (2003)

 새내기 였을 때 내 여자친구는 이런 노래를 듣는 내가 정말로 무섭다고 했다.
난 따루가 미수다에 나와서 떠들때도, TV에서 핀란드에서는 애들이 껌을 쳐 씹고 잔다고 했을때도, 이 밴드가 먼저 생각났다.
익스트림메탈쪽은 잘 안듣는 편이지만 (멜로딕 데스라고 해야하나..;) 이 앨범만큼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주고 싶다.
이 앨범에 와서는 뭔가 미국적 느낌이 묻어난다고 해야한다고 해야할지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기는한다. 그래서인지 골수팬들은 변화가 없다고 그들의 한계라고 이야기 하고 뉴비는 정말 좋다라고 평하기도 한다. 나는 정체된 그들의 음악이라고 표현하지만 들으면 좋으니깐.

차갑고도 스타일리쉬한 키보드와 거침없는 연주는 단연 최고이다
무엇보다도 시니컬하면서도 스트레이트한 연주 위에 얹어진 분노의 보컬은 카타르시즘을 느끼게한다.

추천곡은 마지막트랙 Hate Crew Deathroll.
1번과 7번도 그에 못지 않은 곡. 일단 칠보는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들어볼 가치가 있다. 예를 들자면 과거 아이다 유아같은?ㅋ



6위
Sexpistiols - Never Mind The Bollocks (1977)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이 문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프린트된 문구라고 한다.
어디에 나오느냐고? 시드와 낸시라는 영화에 나오는데 시드라는 녀석이 섹스피스톨즈의 2번째 베이시스트다.

섹피는 음악적인 평가보다 그들이 몰고온 사회적 파장과 그 당시 분위기 때문에 '전설'로서 남아있다. 아마 내 기억으로는 정규 앨범은 이거 한개 일걸?
그들은 펑크의 아이콘, 반항의 상징으로기억되는데, 그들은 사실 뉴욕의 한 록밴드를 (더하트브레이커스) 롤모델로 삼았었다.
이들이 펑크 록을 만들지도 창조하지도 않았으며 이를 정의하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지만, 이들 없이는 펑크 록 운동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 당시 파워풀하고 압도적인 스피드감을 가진 그들의 연주는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고,(우리로 치면 이리역폭파사고와 민주구국투쟁문선언 사태때다...;;) 그들의 패션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비비안웨스트우드를 아는가?)
당신이 펑크?하면서 떠올리는 그 복장이 그 복장이다.
또 이 앨범 디자이너는 후반 포스트모더니즘
과 해체주의를 표현해서 대단한 사람이 되었다고 하는데 난 그건 잘 모르겠고.

추천곡은 5번트랙 God save the queen. 신나는 연주와 금방이라도 뛰어나가고 싶게 반응하는 심장은 차치하고도, 국가와 동명의 곡이다.
만약에 노브레인이 애국가란 제목을 달고 활동한다고 생각해봐라. 즐겁지 아니한가!!! (다만 좀 문제는 있겠지...)


5위부터는 2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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