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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GMF(그랜드민트페스트벌)2012를 맞이하는 수컷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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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 뜻밖의 재미 혹은 완전한 우연의 행운을 뜻하는 말로 여자들의 카톡 대화명이나 프로필명에 많이 쓰이는 단어이다.

뭐 운명적인 만남을 원한다는 뜻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영화 세렌디피티 덕에 더 그렇게 될지도)


당신같은 놈들이야 클럽,나이트나 온갖 락페스티벌이든 어떻게든 여자랑 잘 생각으로 비슷할 테지만, 여자들은 그렇지 않다는거. 하지만 페스티벌같은곳에서는 원나잇이 아니라 운명적인 만남으로 둔갑한다는거다.

GMF 2012를 받아들이는 수컷에 자세에대해 알려주고자 하니

초등학교 짝꿍을 괴롭힐 때 이유론 안쓰던 머리를 쓰면서 잘들어라.

 

기회라고 기회!!

술퍼마시지 말고 어서 지금이라도 하루권만이라도 암표라도사서 들어가라고!!!


난 물론 순수하게 인디씬이 좋아서 페스티벌에 다닌다. ㅇㅇ


오디션에 따라왔을 뿐인데 합격했어요.

락페는 물론이고 야외 페스티벌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친구가 가자고 조른다.

사실 가수도, 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곳의 분위기가 궁금할 뿐인데 친구는 내가 좋아하는 밴드라고 앞자리를 사수해야된다고 한다. 하... 난 그냥 놀고 싶은데.

좋아하는 밴드를 보기위해 혹은 음악이 너무 좋아 GMF를 찾아온 그녀들.

혼자가기는 뻘쭘하고 그렇다고 마이너틱한 공연을(주류음악에 비하면 마이너틱하단 이야기이다.)즐길줄 아는 사람이 주위에 없으면 시간맞고 친한사람과 같이 오기마련.

이런 친구들이 친구따라 강남에 온 유형이 되겠다. 공연에 심취해 있는 친구와 달리 여유롭게 잔디밭에서 맥주나 한잔하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은 그녀를 찾아라!


다가가서 "제가 2200년 묵은 향기로운 치즈향 와인이 있는데 같이 취해보실레요?" 따구로 말한다면 "거기 경찰서죠?"라는 말을 바로 들을 수 있다.

그와동시에 이 여자의 일행에게 밴드음악을 좋아하는 당신의 친구를 보내고 당신은 이 여자와의 시간을 보내는거다.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왔는데, 음악은 잘 모르겠고..."

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좋다.

친구도 밴드음악좋아하는 여자랑 이야기하라고하고. 이 얼마나 공존 공생의 관계인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요? 살색이요.

님 여기 클럽아니에요.

1번따라 친구따라 강남온 유형을 찾으려고 하는데 모르겠다고?

하이힐에 짧은치마를 입은 사람을 찾아라. 안와봤으니까 클럽에서 놀듯이 입고 왔을거다.

그동안 당신이 미친년 아니냐고 생각했던 여자가 당신을 미치게 할 수 있다.


정줄놓고 놀아야될 판국에 미니스커트에 힐이라니!

남자들도 힘들어서 놀다보면 지치는 곳이 락 페스티벌인데.

겉으로는 괜찮다며 웃고 있지만 사실 하이힐을 집어던지고 싶은 말이 굴뚝 같을거다.

어디 좋은데가서 벗겨주자. 


하이힐 말야.. 이 자식아.


당신은 착해야만한다.

당신이나 나나 "저 남자 안고싶게생겼어" 정도가 안되니까 착해져야지.

보통 수컷들은 무리중 가장 예쁜여자에게 말을 걸곤한다.(그 과정에서 "항상" 가장 못생긴애가 제지하지...)

여자들 스스로도 무리의 서열을 잘알고 있다. 하지만 막상 그 여자한테만 남자들이 말을 걸면 짜증이 나기마련. 그럼 예쁜 여자는 눈치보느라 우리를 피하게된다.

자 이제 알겠지? 당신이 말을 건네야할 대상은 당신의 그녀가 아닌 옆에 있는 친구다. 그녀를 포섭하면 만사 오케이. 무조건 친절해져라.

근데 친구가 나에게 빠졌다면... 사회에 보험이란 제도가 있다는걸 잊지말자.


페스티벌에서 쉽게 호감이 생길 수 있는 이유는 같은 취미를 공유한다는 점이 가장 크다.

"두명이에요? 우리도 두명인데 술이나 먹죠?"

따위는 고딩들이 있는 대천에서나 써먹어라. 

옆이나 뒤의 여인네가 잘 안보이는거 같다싶으면 양보해주면서 자연스레 밴드이야기로 넘어가면된다.

그녀에게 당신은 취미도 같고 매너도 좋은 사람으로 보일것이다.


옛날 어른들이 유비무환이라했다.

낮에 뿌려둔 밤씨앗을 거둘 때가 왔다. 밤씨앗에선 밤꽃이 나겠지...

체력이 바닥나 지쳐있는 그녀에게 아늑하고 편안하게 쉴만한 곳을 제공하라.

그곳이 차든 텐트든 모텔이든 어디든 상관없다.

피곤하고 분위기에 취해, 혹은 팩 칵테일에 취기가 조금 올라서 판단력이 흐려진 그녀는 승낙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당신이 제안한 장소가 차라면 담요와 컵라면이 필요하다.

컵라면이야 예전부터 준비물로 유명했고, 담요 역시 비슷한 이유에서이다.

왜냐면 차창너머가 신경쓰일테니까. 

급한마음에 다된밥에 코풀지말고 중요한 순간에 담요하나를 덮어준다면 그녀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한결 안정된다. 그리고 하던거 계속하면 된다.

야외에서도 담요는 요긴하다.


그리고 차량과 텐트 혹은 야외에서 한다면 꼭 물티슈를 준비하기 바란다.

모든 단계를 이행했는데 삽입을 못하게 한다면?!

여자들은 댁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이유로 거부하기도 한다. 심지어 인에어섹스(in air sex)를 꿈꾸던 여자도 그러기도 하는데 이유인즉슨 페스티벌에서는 특히 장소가 장소다 보니까 씻을 데가 마땅찮기 때문이다.


그깟 물티슈가 뭐냐라고 하겠지만 그건 우리 수컷들의 이야기다.

여자들에게 물티슈는 엄청난 다용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현재 당신에겐 물티슈가 있다는걸 상기시켜준다면 그녀는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내놈의 리드를 따라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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