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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마포/공덕 맛집 공덕시장 족발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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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제법 족발로 이름을 날리는 곳이 있다.

전 국민이 다아는 쫄깃한 장충동 족발

너무 달아서 내 입맛에는 안맞는 집앞 성수동 족발.

족발답지 않게 깔끔한 시청 족발.

그리고 오늘 소개 하고자 하는 공덕시장 족발이다.


하악하악 날가져요 족발마;ㅁ니ㅏ호마ㅣ;ㅗㅎ마ㅣ;호아ㅣ;ㅁ

재래시장인 공덕시장에는 명물이라 부를 수 있는 족발 골목과 전 골목이 존재한다.

이 곳 족발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유들유들한 족발이라고 할 수 있겠다.라고 말하기 보다는 

짜증나는 호객행위는 장충동 보다 더 심하다. 갈 때마다 좀 눈살이 찌푸려지는데.

장충동의 강제 발레파킹보다 심하다고...


상당히 많은 족발집이 있고, 원조니 어쩌니 최고니 이러면서 광고하는데 다 거기서 거기다.

가장 최근에 갔을 때는 설 연휴와 맞물려 연 가게가 3군데 정도 밖에 안되서 사람이 상당히 바글바글했다.


옆 전 골목은 차례상에 올릴 전을 사기위한 손님들로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 였다.

무한도전에 나온 정총무가 쏜다 전집은 정말 헬이었을 정도로...


순대국 한 뚝배기와 막걸리 한 사발이면 뱃놀이 하던 이태백이 부럽지 않다.

상당히 족발을 좋아하는 내가 걸어가면 5분거리인 성수족발을 외면하고

버스타고 7정거장인 장충족발을 차치하고 제법 거리가 있는 공덕을 선택하는 이유는 단한가지다.


순대국과 순대 무한리필!!!

순대국을 정말 엄청히 최고로 좋아하는 나로서는 A급 순대국은 아니지만 막걸리 혹은 소주 안주로 계속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편이다.


순대는 그냥 분식점에서 파는 일반적인 공장순대를 생각하면 된다. 맛있진 않지만 나쁘지 않다.


족발세트의 기본. 족발+순대국+순대+사이다+기본반찬

위생적인 문제가 좀 심각하긴 한데... 뭐 재래시장이니까.

그래도 컵이나 숟가락에 붙어있는 음식굳은거라던가 고추가루는 조금 신경 쓰이기는 한다.


족발은 유들유들하다. 쫄깃함이 없는대신 부드럽다고나 할까.

뭐 어찌 되었던 순대국이 있으니까. 캬캬캬캬캬.


밑반찬도 제법 성실하게 나온다. 

배추와 김치, 깍두기, 양파, 마늘, 고추.

분명 당연히 재활용할 것 같아서 다 먹고 나왔다...(?!)


남자 둘이 소자면 조금 모자를지도.

가격은 보통의 프랜차이즈점보다 좀 싼편이다.

거기에 순대국과 순대를 주니까 어쩌면 더 나을 지도.


작년 돼지고기 구제역 파동 때 가격이 상당히 올랐는데. 돼지고기 값이 안정된 이후로 내리지 않았다.

이러니까 장사꾼, 장사치라는 이야기를 듣는거지.

어쩌겠어... 죄다 이런식의 담합이니까 소비자는 그냥 먹는 수밖에.


공덕시장 족발골목.

확실히 위생이라던지 서비스의 질은 최하점을 줄만하다.

바닥에 떨어진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같이 섞어 놓다던가, 설거지는 물로한번 쉭 하고 닦는거라든가는.


그게 재래시장의 맛이기는 하겠지만.


어차피 뜨내기 장사라고 생각하는 장사꾼들의 마인드도, 조선족들의 불친절하고 퉁명스런 서빙도, 고객의 권리를 박탈당하는게 재래시장의 미덕이라 생각하는 손님도.


장충동 족발집들이 깔끔하게 점포를 차려 지금의 모습이 되면서부터 가격이 상대적으로 올라간것을 생각한다면 공덕동 특유의 이런 분위기를 무조건 나쁘다고만은 말 할 수 없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니깐.


공덕역 4번이나 5번으로 나오면 된다. 4번 출구언저리에는 유료 주차장도 있고.

근데 당신 술마시러 가는거 아냐? 차는 잠깐 쉬게하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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