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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온라인 모임에 대한 이런저런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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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등학교때 밖에 공부밖에 몰랐다. 아 물론. 담임선생님 말로는 성적표만 모범생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녔지만...
그래서 지금도 한이 되는게 고등학생이랑 자보지 못했다는것. 일류대 합격후 나왔던것보다 더 후회가 되는 때다.

아무튼간에 재수 후 사람만나는걸 상당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학교와 내 주변의 인물들과모임뿐만아니라 당시 선풍적인기를 끌던 싸이클럽을 기웃거렸다.
그러다가 여행동호회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아직까지 몇몇누나들과는 가끔 만나며 연락을 주고 받는다.
온라인 모임이라는게 전혀 사회적으로 공통분모가 없는 사람들을 만날수 있어서 좋았고. 죽었다 깨나도 친해질수 없는 사람들과 친해 질수 있어 좋았다.(내가 마사지방 업주를 언제 만나보겠는가.)
술도 1년에 360일이상 마시게 되고...

내가 나가던 클럽의 성비는 여자가 조금더 많았었다. 그래서 그랬을까. 남녀가 모이다 보니 처음엔 친구 형 누나 동생으로 지내다가.(아 난 막내라 동생이없었다..ㅡㅡ;)
연애관계가 등장하고 이래저래 꼬이는 사태도 발생하게 되었다.

뭐 이런거야 남녀관계니깐 딴 사람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것이지만 물이 흐려지는건 어쩔수 없었기도 했고,
무엇보다 싫었던건 친한사람끼리 따로 몰래 모여..(미안하다. 끼리끼리 모임의 최다출석자다.) 뒷얘기를 하게 됨에 있었다.
그당시 매우 어렸던 나로서는 사람들이 도대체 왜 뒷담화를 하는지 왜 편을 가르는지도 모르고 누나 형들이 술을 사주니깐 나갔었다. 하하;;;
더 무서운건 그래놓고는 만나면 서로 친한척을 하고 그랬었따.

아무튼 그 중에 유난히 정이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주는 정만큼 상대가 주지 않아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었다.

사실 난 온라인이란 공간에서 만나서 오프에서 친해졌다고 해도 그 기반이 튼튼치 않기때문에 흐지부지 하다 연락이 끊길수도 있고
특성상 깊은 관계를 만들기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뭐 아직도 만나는 누나들은 예외지만서도.

아. 이게 뭔말인지 나 스스로도 정리가 안되는데
결론은 친구대하듯 정을 주게 되면 스스로만 힘들어지게 된다는거다. 난 이런경우를 수없이 20살 꼬꼬마 시절부터 봐왔기에 익숙하고, 또 어떻게 보면 웃기기도 하지만 이런걸 최근에 다시 봐서 좀 짠하다.

흔히 스스로를 남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기를 낮춰서 뭐 삐에로의 눈물이니 어쩌니 이러는데. 이런사람들이 대게 그런 부류고 또한 힘들어한다.
근데 그게. 관심을 얻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나는 웃길뿐이다.

그냥 그렇다고. 뭔 이야기를 썻는지는 모르지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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