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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남과여... 현실 공감 로맨스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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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웹툰을 즐겨보는 편은 아니다.


고상함이 떨어진다던가 하는 이유는 아니고 그냥 소비하는 그 시간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 뿐이다.

게다가 완결이 나야 만화를 보는 내 성격상 선택이 폭이 더 좁을 수밖에.


뭐 어쨌든 간에. 

네이버 웹툰에서 얼마전에 완결이 난 '남 과 여'를 우연찮게 보게 됐다.

그리고 앉은 자리에서 정주행.


재미있더라.

꼭 내 이야기인 것만 같고.

연애 이야기를 담담하게 포장하지 않고 잘 풀었다.


각자의 연애 이야기. 그중 현성이랑 성옥이 이야기는 정말 놀라웠다. 

어쩜 내 생각이랑 저리도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댓글을 보니 그녀도 성옥이 같았겠지. 그래서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낟.

이해가 되더라.


남자는 추억에 살고 여자는 현재에 산다고.


현성: 변화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하고 언젠간 추억이되겠지 하며 위로해도... 역시 지금 내게 가장 큰 감정은 후회다.

이 후회가 흩어질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흐른다 해도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그사람이 문득 생각나곤 하겠지.

그게 너무 잔인하다... 그나마 다행인건 요즘은 예전만큼 맘이 아프진 않다.



쏠로돼지 민혁이랑 혜령이 이야기는 미소지으며 봤다.


이 대사가 참 뇌리에 깊게 남는다.



성옥: 나 상처를 받을까봐 그러는 것도 있어 너나 나 둘중 하나가 또 변해 버릴까봐. 왜 그랬어..? 왜 나를 그렇게 놔뒀어?!"

왜 그런얘기 자꾸하는거야. 너는 좋은 것만 기억나? 난 있지. 따지고 보면 싫던 순간들이 훨씬 자주 생각나.

허무해. 너무. 후회 되는것도 니가 미운것도 너무 많아.


현성: 미안해. 난 그냥 추억이라 생각한건데... 불편했으면.


성옥: 응, 솔직히 불편해. 그게 무슨 추억이야.


현성: 좋은 기억이 하나도 없냐, 넌?


성옥: 그렇게 끝난것도 그냥그냥 추억이라 생각하고 넘어가? 난 안되겠어. 난 웃으면서 옛날 기억들 얘기하고 싶어. 근데 어떻게 해. 안지워지는 걸. 5년이나 사귄 사람 잊는게 나라고 쉬운줄 알아? 니 표정만 봐도 전부 다 알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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