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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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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바닥도 마찬가지다. 

서로 골수까지 빼먹기 위해 웃으면서 탐색한다

서로 예의 차리며 계산한다. 

서로 띄워주면서 관철한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의미를 갖는 줄타기를 매일 하며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판단해야한다.

기본.

이 기본적인 과정에서 혼자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가끔 챙겨주고, 친해지고 싶은 사람을 만나도 "이 사람은 날 업무적으로보는데,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조심스럽다.

상대는 거리를 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편하게 나의 일상을 받아줄 수있는 사람을 찾는건지도 모르겠다. 동종 업계 사람을 만나는 이유가 서로 쉽게 감정의 공유가 가능해서이지 않을까.

전 사람이 힘들다하면 "징징거리지마"라곤 했다. 그녀는 아마도 나에게 위로가 아닌 단지, 있었던 일에 대해 공유하고자 하는 게 아니었을까 한다.


나는 과연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곁에 두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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