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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인연이란 게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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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 인연이란 게 노력한 만큼 과실을 얻는 거라고 믿고 있었다.


2. 이번엔 확신이 없었다. 다른 사람을 만나면 만날 수록 그녀 생각이 계속 나고, 그녀에게 못해준 것들이 생각날 때 마다 나 스스로가 미워졌다. 좋은 거 먹고 좋은데 볼 때마다 더 그녀가 보고 싶었다.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에게 나는 상처 인가보다.


3. 2012년 어버이날, 그녀가 우리 부모님에게 사준 카네이션은 아직도 우리집 베란다에서 크고 있다. 얼마전에는 분갈이를 해줄 정도로 잘 자라고 있다. 난 그 때 생각만 했나보다. 그녀는 할 만큼 다했으니까 나에게 미련이 없나보다.


4.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때려죽이고 싶을 정도로 밉다.


5. 얼마전 그런말을 한 적있다. "내가 결혼한다면 아마 HS일거다."라고.


6. 아는 형이 그런말을 한 적있다. "지금 사람이 더 괜찮은 거 같은데 너 실수 하는 거야."라고. 난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한 순간의 변덕이 아니다. 작년 취직할 때 부터 항상 그래왔다. 그녀가 이 사실을 알면 부담스러워서라도 나를 안보려고 할 것 같아서 이야기도 안했다.


7. 아무래도 나는 그녀여야 하는가보다. 지루했던 연습을 뒤로 밀어놓고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 그리고 같이 웃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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