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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 @우리금융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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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메탈과 펑크가 아니면 음악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고집쟁이 내일모래쯤 아저씨에게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는 훌륭한 사탕발림이었다.

으아니 LA메탈 그 시절 그 음악이 흘러나오는 뮤지컬이라고?

섹스, 마약, 메탈. 그것이 전부인 시절이던 그 때의 이야기라면 내가 안볼리가 없지!


오늘의 캐스팅.

우리가 관람한 회차의 캐스팅은

드류- 박한근

스테이시- 김원준

쉐리- 임정희

데니스- 고명환

로니- 김남호.


이야기는 별다를 것 없다.

락스타를 꿈꾸는 청년과 배우를 꿈꾸는 아가씨의 사랑이야기.

역경과 오해가 있었지만 결국엔 잘 되었다는 이야기. (난 사실 서로가 무너져 가는 모습이 좀더 묘사되길 원했는데)

삐뚤어진 리드보컬이자 프론트맨이 결국엔 잘 융화되었다는 이야기.

개발논리에 맞선 그들이 승리를 얻고 잃었던 꿈을 되찾는다는 이야기.


하지말라면 좀 하지 좀 마

뭐 내 생각이 산산조각나는덴 얼마 걸리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일반대중에게 내놓기에는 하드락들은 좀 문제가 있었을 테니까.

그렇다고 재미 없지는 않았다.


배우들의 가창력은 훌륭했고 (특히 비너스사장님. 저스티스역)

무대 연출은 훌륭했고 (음향상태가 좀 에바였지만)

눈요기 거리가 훌륭했다!(뭐... 뭐가?!!!!)

로니의 얼토당토않는 개입이 극의 흐름을 좀 끊기는 했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닌듯 싶다.


연출자가 이미 인터뷰를 통해서 밝혔듯이 일반 대중에게 그 시절 그 상황과 환경을 설명하기에는 뮤지컬이라는 수단은 좋은 방법이 아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극에 앞서서 관객들에게 홍대로 생각해 달라고 하는 멘트가 있었고, 상황자체도 순화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런점에서 나같은 사람은 조금 불만.

편곡도 너무 소프트하게 한듯한 점도 불만.

김원준은 늙지않은 얼굴과는 다르게 노래는 좀 죽은듯...

그리고 쉐리는 D컵이다?!

 

뮤지컬 락오브에이지

좋은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놀아보자라고 자신있게 소리치며 꾸미는 무대는 실망 그 자체였다.

몽니랑 같이 C.D.F라도 한번 보고 왔다면 이렇게 어처구니 없진 않았겠지.

신명은 커녕 재롱잔치를 보는듯했다.


배우들의 노고를 폄하하는게 아니라 다른 연출과 다른 선곡으로 더 즐거운 자리를 만들 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느낌을 받았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비너스 & 버번룸. 선셋스트림.

지하철 3번출구로 나와서 촘만 걸으면 있다.

근처에 별다른 편의 시설이 없으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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