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키자마자 흥미로운 글을 읽다가 써본다.
군생활을 함정에서 한 사람으로서 멀미라면 이골이 나고 엄청나게 봐왔기 때문에.
멀미의 원인이 과학적으로 무엇이든, 뭐가 멀미해소에 좋은지는 다른 블로그에 많으니 차치해두고.
우윀우엑에에에엑그르륵윀컥컥
내가 첫출동 나갈 때는 겨울 바다였다. 2월의 바다는 뭐 점점 좋아지는 편이긴 하지만 광역작전을 피는 해역으로 가면 이게 정말 백파 밖에 안보일 정도로 바다가 매섭다.
입대 전에 배를 단 한번도 안타봤기에 걱정도 많이 했고 고생도 많이했다.
멀미할 때 보통 속이 빈게 좋다는 개인적으로 차있는게 좋은듯하다.
간부들도 선임들도 애가 멀미때문에 쳐져있으면 먹이고 또 먹였다. 토해도 먹였다.
그럼 기운을 회복하면서 괜찮아 지더라.
초코렛이나 사탕등 단거를 먹이면 또 괜찮아 지더라. 난 처음 세출동까지도 양갱을 거의 흡입하듯 했다..;;
무엇보다 자는게 최고로 좋은데 함정은 그런 여건이 안되니깐.
하지만 결국에 멀미는 정신력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세번째 출동까지는 멀미를 했으나 그 다음 부터는 배가 긴급이함 직전까지 가는 악천후에서도 멀미를 안하다가 마지막 출동에 한번 했으니 ㅎ
독도함처럼 큰건 안할거 같지? 롤링/피칭의 시간과 각이 구축함이나 초계함보다 엄청나서 이 나름대로 힘들다.(아니 그렇게 들었다.)
그 정신력은 사실 요즘에야 그렇지 않겠지만
수많은 갈굼과 구타로 만들어졌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래도 안되면 자신의 토사물을 먹이면 된다고 해서 난 끝까지 토는 안했던 기억이 있다.
멀미에 관한 포스팅을 보다가 군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앞뒤 두서없는 낙서가 되어버렸는데...
결론은 멀미하면 힘들다... 정도?????? 응??? 잉????
약먹고 자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