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첩

국카스텐 타오르는 불꽃이여.

반응형

 

 어제 나가수에 국카스텐이 나왔나 보다.

난 왜 갑자기 인디밴드가 검색어에 떳나했다.

 

그러면서 드는 묘한 섭섭함(?) 이랄까.

예전부터 좋아해서 음반도 구입하고 손 내밀면 닿을 거리에서 공연도 자주보고 그랬는데 갑자기 커져버린 느낌.

그리고 예매해놓고 가지못한 작년 1월의 부천에서의 단독공연.

아놔 잠깐 눈물좀 닦고

 

요즘 탑밴드에 나오는 밴드들도 예전엔 가깝게 사진도 찍고 공연 끝나고 운좋으면 술한잔 같이 할 수 있는 아티스트들이었는데...

 

나야 10cm를 좋아하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예전 무도에 10cm가 나왔을 때 팬들이 드는 박탈감이 이런거 였나 보다.

 

생각해보니 장기하 붕가붕가레코드 수제 앨범사고 한참 뜰 때도 이런 기분이었던거 같다.

 

 

국카스텐. 이질적이지만 잘어울리는 조합

 

보통의 밴드는 밴드리더를 중심으로 그의 취향과 비슷하게 이끌어져간다.

그걸 못참는 밴드원은 나가고. (뭐 톨키마냥 리더가 나가는 경우도 있긴하지만.)

하지만 국카스텐은 두 느낌이 합쳐져서 올라가는 시너지 테크트리같은 느낌이다.

 

송라이팅을 담당하는 하현우의 특이한 샤우팅은 듣는이의 뇌세포를 자극한다.

 

기타리스트 전규호. 스피드메탈이나 과거 80's 90's 의 메탈처럼 테크닉을 구사한다. 이건 진짜 눈앞에서 보면 질질 싼다.

손뿐만아니라 이펙트를 굉장히 잘 사용하는데 취미가 이펙트를 만드는것(!)이란다.

 

그 이외의 김기범과 이정길 역시 맛깔나게 리듬을 받쳐준다.

 

보컬과 기타, 리듬이 드라마틱한 전개 속에서 계속 화려한 불꽃놀이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때로는 싸이키델릭하게, 때로는 폭발적으로 하현우의 익숙치않은 보컬은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는다.

 

노래를 듣고 있자면 모던록, 메탈, 프로그래시브, 싸이키델릭 등의 요소를 여러군데에서 혹은 여러곡에서 따로 찾게된다.

 

내가 이 밴드를 처음 접한 노래가 거울이었는데 그 때의 충격은 가히 sum41을 처음 접할 때의 느낌이랄까.

(sum41을 접하고 락의 세계로 들어섰다. 그 영향으로 멜스메만큼 네오펑크를 즐겨듣는다)

 

무튼 이 기회를 계기로 국카스텐이 메이져 밴드가 되길 바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