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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낙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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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갈까?

뭐 먹을까? 

뭐 할래?

대충 아무대서나 먹고 

대충 아무 커피샵이나 가고

대충 아무모텔에서 붕가붕가나 하고.

그렇고 그런 매일 같은 데이트.

그래서 준비했다.



나에게 있어 낙산은 사실 냉면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이제 막 대학에 들어갔을 무렵 형,누나들을 따라 쫄래쫄래 낙산공원가는 언저리의 낙산냉면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 때문일거라고 생각해 본다.


말이 나와 말인데, 그 시장냉면이라고 표현되는 물냉도 아니고 비냉도 아닌 그 낙산냉면은 참 맛있었다.

가게도 일반 가정집을 그대로 사용해서 뭔가 더 정감도 있었기도 하고.



낙산은 사실 인왕산, 남산, 북악산과 함께 서울의 내사산을 구성하는 하나의 산이다.

그러나 인왕산, 남산, 북악산과는 달리 지리적 위치 때문에 많이 훼손되고 파괴되어서 2002년에 근린공원으로 지정되어 지금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다들 알다시피 인왕산은 청와대, 북악산은 북괴의 공비및 간첩 출몰로 개발이 힘들었었다. 남산은 글쎄... 암튼.)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려다가 남는시간이 있어서 어슬렁 어슬렁 한번 들려보기로 했다.


올라가는 길에 조형물들이 군데군데.

생각지도 못한 전봇대 위라던지, 계단 구석탱이에도 숨겨져있는게 많다.



동대문부터 혜화문까지 연결되는 성곽.

혜화문은 흔히 동소문으로 알고있는 그 문.


94년에 복원한다고 복원했지만 그 위치도 지금의 위치가 아니고, 모양도 엇비슷하게 해놔서 복원이란 말엔 약간 어패가 있다.



계단에 고무판을 설치해서 미끄러지지 않게 해노았는데...

이 사진엔 없네;;



성곽의 구멍(?)사이로 보이는 벽화.

호젓하니 연인과 설렁설렁 걸으며 데이트하기 좋다.
운동시설도 있고, 앉아서 쉴 공간도 많아서 친구랑 가기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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