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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6 Kö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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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에어컨이 없어서 놀랐다 우리 숙소는 에어컨이 없었다. 첫날 묵었던 좀 비싼 호텔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밤에 더우면 어떡하나'이랬는데... 밤은 춥더라 ㅋㅋㅋ 데스크에가서 에어컨이 없는거냐고 물어봤더니 굉장히 놀라면서 없다고..ㅋㅋㅋ방에 라지에이터가 있어서 이게 냉,난방 겸용인 줄 알고 막 이것저것 눌러보곸ㅋㅋ '기술의 독일력이니까 라지에이터도 겸용일거야'라고 생각했단말야 ㅎㅎ
역시 독일은 제2의 터키구나 퇴근하는 길에 케밥집에 들려서 케밥이랑 양고기를 사갔다. 양도 엄청많고. 이태원 느낌이 났다ㅋㅋ독일에는 동유럽사람들 만큼이나 터키사람들이 많다. 동유럽 사람이라고 하면 보통 여자들이 많은데, 터키사람은 남자들이 많다. 물론 나의 경험에서만 나온 편협한 오류일 수도 있다.기차에서 안내되는 언어는 4가지다.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그리고 터키어. 참 기차 안내하니까 생각난건데 애네는 안내방송이 남자 방송이다. 영어만 여자 방송이 있다. 차장이 직접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신선했다.어쨌든 케밥은 맛있었다. 양도 많고.
신기한 정수기 스퀘어에닉스 B2B에서 본 신기한 정수기. 촌놈은 정수기 따위에도 놀랐다.
묘한 맛의 바나나우유 키오스크에 들렸다가 엄청 큰 바나나 우유가 있길레 샀다. 맛이 묘하다. 한국의 바나나 향에 길들여져 그런걸까.
일할 때는 역시 에너지 음료다 이렇게 다양한 에너지 음료가 있는지 몰랐다. 기껏해야 5아워, 레드불, 몬스터 같은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고 양도 엄청 많다. 심지어 맥주가 들어있는 에너지 음료도 있다. 역시 맥주의 나라. 해가 오후 10시는 되야 지다 보니 시간 감각이 좀 엇나가게된다. 해가 져야 일을 하는 습관에..ㅡㅡ 습관성 야근 노예.ㅋㅋㅋㅋ
유럽애들도 젓가락 잘 쓰더라 저번에 샌프란시스코 출장갔을 때 놀랐던 것 중 하나가, 인종, 국적 불문하고 젓가락을 다들 잘 쓴다는 점이었다. 오히려 젓가락질 잘못하는 한국 사람들보다 잘해...ㄷㄷㄷ저녁먹을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바쁠 때는 간단하게 요기를 때우는 데, 굉장히 유용한 음식이 중국음식이다. 한국에서 먹는 중화요리랑 달리 쾰른도 샌프란시스코처럼 컵(종이 케이스)에 담아준다. 그래서 후르르륵 먹기 좋다. 양도 생각보다 어~~~엄청 많음.20살 21살 무렵 그레이아나토미를 참 재미있게 봤는데 거기서 의사들이 종이 케이스에 든 국수를 먹는 모습이 자주나왔다. 영화에서도 몇 번 봤고. 그 때만해도 내가 해외 출장을 다닐거라 상상도 못하던 시절이라... 신기한 경험이기도.
마르코 로이스(Marco Reus)를 봤어 꿀벌군단을 이끌고 있는, 돌문 로컬보이 마르코 로이스를 정말 예상지 못한 곳에서 보게됐다. 덕분에 엄청 흥분했다. 진짜 깜짝 놀랐다. 월드클래스 선수를 이렇게 지근거리에서 볼 수 있다니... 정말 잘 생겼고 몸도 장난 없더라. 그래도 난 우리 FC 서울 선수들이 더 좋다. 근데 이사람들은 가까이서 볼 기회가 거의 없어...ㅡㅡ; 맨날 경호원이 과하게 막더라.
여유가 부러웠다 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매우 여유롭고 자유롭다. 어느 곳에 출장을 다녀도 잘 들지 않는 느낌이지만, 쾰른에서는 그랬다. 대도시 프랑크푸르트만 가도 이런 느낌은 안 들었다. 그래도 쾰른도 나름 규모가 있는 도시인데... 암튼 자유롭고 여유롭더라.6시만 되면 라인강변 잔디 밭에서 삼삼오오 놀고 있고, 아버지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같이 놀기도 한다. 노부부들이 손을 잡고 걸어다고, 거리의 악사들은 흥겁게 연주를 한다. 빡빡하지 않다. 바쁜 일정인 나 조차 동화되버릴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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