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뚜르드뚝섬

오르트립 새들백, 만족과 불만 사이

반응형

자출을 하기위해 투자한 비용이 몇 년치 출퇴근 비용과 맞먹는다

라는 훌륭한 말이 있다. 그렇다. 나를 위해 나온 말이다...


얼마전부터 날이 풀려서 자출을 하고 있는데 백팩을 매고 타면 뭔가 어깨가 아픈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자출용으로 새들백이나 패니어를 사기위해 검색을 시작했다. 자기 합리화 같지만...


패니어는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너무 높은 가격이 뭔가 마음에 안 들었다. 투어링바이크 같아보여서 외형은 좋아보이긴 하는데... 


어쨌든 그렇게 검색하다가 오르트립 새들백과 토픽 다이나팩DX로 선택지를 줄였다. 

토픽 빠돌이인 나로서는 토픽의 유혹과 5L가 넘는 대용량에 마음이 끌렸다. 그런데 왜 자전거에 토픽 부품이 이제는 펌프만 달려있는거지?ㅋㅋㅋㅋ 처음엔 토픽 제품 많았는데...;; 어쨌든.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 그런데 외형이 너무 별로 였다. 어차피 탈부착이 되니까 상관없다지만, 투어링바이크 외형도 괜찮은 내가 토픽 다이나팩 DX 외형이 싫을 정도니 말 다했지 뭐. 


그리고 오르트립 새들백은 독일거라 샀다. 진짜로. 가격도 훨씬 더 비쌌지만, 독일 출장이 후 독일병에 걸린 나는 그냥 오르트립 새들백을 샀다. 요즘은 삼겹살도 독일산만 먹는다. 조선시대 명나라를 빠는 선비들 마음이 이랬을 거다. 


2.7L가 얼마인지 가늠이 안가서 검색해봤더니 옷도 제법들어가는 거 같고. 

그래서 나름 거금을 주고 구입했는데, 아뿔사 너무 작다. 작아. 작다고!!!!


출퇴근시 갈아입을 옷을 넣어봤는데 빵빵해져서 제대로 잠구지 못하는 사태가 생겼다. 청바지와 조금 도톰한 후드티 그리고 속옷과 양말을 넣었을 뿐인데... 막 우겨넣어서 겨우 잠구고 세안제, 스킨로션은 걍 저지 뒷 주머니에 넣어서 출근했다. 


주행감은 참 좋다. 떨림이나 흔들림도 거의 없다. 무엇보다 허벅지 간섭이 전혀없다!!! 이건 굉장히 마음에 든다. 

한계 무게가 3Kg이라고 그러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르막 댄싱이나 끌바할 때 무게 중심이 좀 생소해지나 나쁜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들어가는 게 너무 적은 것만 빼면 대만족. 근데 넣으려고 사는 게 새들백이잖아.ㅡㅜ 

저지만 넣고 짧은 여행이나 국토중주에는 어울릴 것 같다. 여름되면 갈아입을 옷도 작아지니 괜찮아지겠지? 뭐... 


참 출근하고 샤워하러 갈 때 새들백을 딱 분리해서 들고가는 거 엄청 편하다. 짱짱.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