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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반만년역사에 빛나는 고려 충혜왕(忠惠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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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라면 거품을 무는 당신에게, 당신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들고왔다.

우리민족의 반만년 유구한 역사에 빛나는 막장甲 충혜왕이야기이다.

우리가 부러워할 만한 빛나는 업적을 세우신 놈이니 잘 보도록.


충혜왕. 색마의 분위기가 폴폴



간단히라도 소개할 만한 업적이 없어

고려 27대왕 충숙왕과 공원왕후 홍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뭔가 왕의 역사에서 업적을 소개하고 일화를 들려주고싶은데. 없다. 진짜없다. 진짜라니깐.

그럼 각설하고 역사를 싫어하는 당신이라도 고려양 몽고풍 이런말은 알겠지?
그 시대 사정상 볼모비스므레하게 왕족은 원나라에 보내져 그곳에서 생활하고 교육을 받았다.
어려서부터 그 재능이 남달라 살인, 강간, 방화에 소질을 보였고 매사냥과 수박희를 굉장히 좋아했다.
덕분에 신체는 튼튼하고 활은 잘 쐇다고.

암튼 이 충혜왕은 원나라에 있을 때 건강이 좋지않은 충숙왕에 이어서 왕위를 물려받게된다. 이때 충혜왕의 나이는 16세. 그렇다. 주머니속의 송곳대신 바지속의 송곳으로 바꿔버리는 그 질풍노도의 시기.

왕이되자마자 6일간의 매사냥을 벌이고, 원나라의 덕령공주德寧公主를 부인으로 맞는다.
그리고 원나라에서는 "너 이제 고려로 가도됨 ㅇㅇ" 이라며 고려로 색色강아지 한마리를 풀어논다.

헬게이트 오픈! 사진은 아슈하바트의 지옥의문


포텐은 고국에서 터트리는거야!

고려로 돌아온 충혜왕은 선왕의 신하들을 모두내치고, 노는데 그 모든 에너지를 소진한다.
여기서부터 남달랐던 그의 재능이 펼쳐 지는데 아버지의 처첩 그리고 장인의 처첩들을 모조리 겁탈한다. 내시들의 부인은 1+1행사패키지.

즉 아버지와 장인과의 구멍동서가 되서 "그 구멍이 이 구멍이고 이 구멍이 그 구멍아닌가"모드발동.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전에서 100명이상이 동원된 거대한 난교파티 개최.
더구나 정사精事에만 관심이 있었을뿐 정작 정사에는 무관심해 원성이 높아만갔다.

이에 격분한 원나라는 대도에서 요양을 하고 있던 충숙왕을 고려로 다시 돌려보내고 충혜왕을 소환하기에 이른다.


개버릇 원숭이준다?!


하지만 개 버릇 남 못준다고 위구르족 여인에게 푹 빠져서 두문불출하며 지내서 발피撥皮[각주:1]라는 별명까지 얻게된다.  

4년후. 원나라는 충혜왕이 반성하고 있다고 판단해 고려로 돌려보낸다.


다시 고려에는 디아블로의 헬게이트가 다시금 소환되고 있었다. 디아블로3는 망했지만 충혜왕은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역시 여자 꼬시려면 조기유학과 어학연수는 필수인가보다.


짜잔 내가 돌아왔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한번 놀아봤던 충혜왕은 놀기위해서 어떤것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여기서 문제하나. 노는데 뭐가 제일 필요할까?
갑)정력
을)시간
병)외모
정)돈

정답은 정. 돈만있으면 추남도 미남이되고 비루한 정력도 상승할 수 있다. 왕이니 권력이란 백그라운드에 아무것도 안하니 시간도 많을 수 밖에
원체 몸은 건강한데다가 상습적으로 열약이라 불리는 정력제를 복용해서 정력을 유지했다고한다.
성병 임질은 열약의 보너스 부록으로  따라와서 충혜왕과 관계한 모든 여성은 임질에 걸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짜잔! 내가 돌아왔다. by잭스


무튼 놀기위한 재원을 마련하기위해 수탈기구인 보흥고를 만든다. 것보기에는 포를 시장에 넘겨서 시장경제에 이바지 하고자 하는것 처럼 보이나 이것은 국사교과서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어쨌든 이제 돈 걱정은 끝. 그리고 미인을 찾기 시작한다.


이때 환관 최화상崔和尙이 미인 하나를 천거한다.


"홍융의 둘째 부인 황씨가 겁내 이쁩니다."

"ㅇㅇ? 그럼 홍융의 집으로 ㄱㄱ."


홍융은 어머니 공원왕후의 형제였다는게 문제. 즉 외숙모랑 붕가붕가.

하지만 이딴건 충혜왕에게는 중요하지 않다는거. 


강간의 왕국

고삐를 늦추지 않고 충혜왕은 새로운 여자를 물색하기시작한다.
이번에 그의 레이더에 걸린 사람은 아버지인 충숙왕의 후궁인 수비 권씨와 남씨.
권씨와 남씨도 이미 출가한 상태에서 충숙왕의 후궁으로 들어왔는데 이젠 그의 아들에게 까지 당함.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 충숙왕의 아들이자 충혜왕의 동생인 31대 공민왕의 여성편력도 유명한 이야기. 다만 노국공주이야기에 가려져 있을뿐.

남씨는 충혜왕뿐만아니라 간신인 최안도崔安道, 김지경金之鏡 등과도 남여상렬지사를 즐겼다고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충혜왕은 심복 노영서盧英瑞에게 권씨를 하사한다. 오오 놀라운 신하사랑일세.
그리고 종종 노영서의 집으로 놀러가서 같이 잤다고 한다.


여기가 콩밭이냐? 강간의 왕국이냐?


귀천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임질을 퍼트리는데 힘을 쏟았던 충혜왕은 어느때와같이 어김없이 충숙왕의 여자를 강간했는데 이여자가 경화공주. 원나라의 혈통이었던 여자였다.


평소 경화공주를 위해 잔치도 많이 열어줬기에 순순히 벌려줄거라고 생각한 충혜왕과는 달리 경화공주는 극심하게 반항을 했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충혜왕은 부하에게 시켜 경화공주의 입을 틀어막고 손발을 붙잡게 한뒤 강간을 했다.

자신이 거사를 치르는데 도움을 준 신하들에게 하사했다는 것에서 충혜왕의 극진한 신하사랑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다.


말그대로 킹스바운티


이에 격분한 경화공주가 원나라에 기별을 고하려고 하자 마馬시장을 폐쇄해버렸다.
대단히 주도면밀하다.
용의주도함은 이것 말고도 재상의 부인을 먹고자 하여 재상을 원나라로 보내버렸다는 소문도 있다.


기미상궁 거기 있느냐

신하들의 아내, 누이들도 저잣거리의 아낙도 파워겁탈.
충혜왕의 부인중에 사기장수의 딸도 있으니 얼마나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수컹수컹 넣었는지는 안봐도 뻔하다. 다만 충혜왕이 사관들을 극히 싫어해 기록된 것보다 더 많은 겁탈과 강간과 돌림빵이 있었을거라 추측할 뿐이다.

그동안 여기저기 꼽고다니느라 피곤했던지 조적의 난 때문에 그랬는지 충혜왕의 연속강간 콤보는 잠깐 시들해진다. 여기에 원나라 사신이 와서 조적과 충혜왕을 압송해가나, 김윤과 이조년의 활약으로 충혜왕은 다시 고려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전설의 출현~


충혜왕이 고려에 돌아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케케묵은 정자들을 방출하는 일. 경화부인에게 복수의 강간과 유배는 당연한 것이고, 예천군 권한공權漢功의 둘째 부인 강씨康氏가 예쁘다고 해서 강제 티켓을 끊게만들었다.

왕궁으로 찾아오게 만드는 서비스. 충혜다방.


그런데 호송을 맡은 박이라치朴伊刺赤[각주:2]라는 놈이 먼저 기미를 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거다.

외국인이라 기다리면 알아서 충혜왕이 "난 먹었으니 너 먹어"하면서 던저주는 신하사랑 마음을 알지못했던 걸까?!


이 사실을 알게된 충혜왕은 박이라치를 때려죽이고 전리품으로 미망인을 처묵처묵한다.



일백처녀회춘론

메시나 호나우두보다 많이 집어넣었는데(?) 기력이 쇠잔해지는건 당연지사
이런 상황에서 ‘일백 처녀 회춘론’이 등장한다.
유씨성을가진 어의御醫가 진언했던 이론으로 충혜왕으로서는 듣던 중 반가운 이야기.
냉큼 신하의 의견을 받아들인 충혜왕은 그로부터 1백일 동안 환락의 밤으로 빠져들었다. 유씨는 전국을 돌며 어린 처녀를 물색해 차곡차곡 왕의 방으로 들여보냈으며 거기에 각종 정력제와 원기회복을 위한 처방전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하루도 빼지 않고 밤을 지새기를 석 달 열흘째. 빛나는 얼굴에 아기 같은 피부를 얻어, 말 그대로 ‘회춘’할 것으로 기대한 충혜왕의 얼굴은 핏기는 간 데 없고 골육은 쇠잔해졌다. 왕은 그때부터 코피를 쏟으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고한다.


아마 이런 느낌?



아방궁? 웃기지 말라구 그래.

그래도 충혜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새로운 궁전건설에 착수한다.
이 궁전의 목적은 후궁의 사육
"이 곳에서 사육할 여자들을 모아오는것이 너희 신하의 도리일지어니"
왕의 근엄한 명에 의해 신하들은 동분서주. 백성들은 강제노역.

하지만 이미 충혜왕의 집권아래 정사가 내팽겨진 상태였기 때문에 국고가 이미 제 구실을 못하며 궁의 건설이 늦어지자 난을 평정한 1등공신의 아내를 겁탈하며 마음을 안정시켰다.

페르세포네의 겁탈


중간중간 미녀수급에 어려움을 겪엇지만 신하와, 맹인과, 무녀들의 도움에 힘입어

궁도 완공되었고 이제 즐길 일만 남았는데...


이때 원나라에서 파견된 고용보라는 사신에 의해 원나라로 압송된다.

원나라로의 3번째 압송인 충혜왕은 결국 이번엔 더 이상 강간의 왕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게양현으로 유배되게 된다.

가는도중 독살을 당했다는 추측도 있고, 귤을 먹고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귤까먹는 소리하네라는 욕이 여기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고. 


아무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충혜왕은 우리에게 엄청난 부러움을 안기고 떠났습니다.


  1. 건달 [본문으로]
  2. 치赤를 쓴 걸 보면 원나라에서 자란 인물같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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