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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생활/작업중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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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부터 뭔가를 자꾸 자꾸 만들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고, 무엇보다 컴프를 돌리면서 다시 작업할 환경을 구축하기가 지금 상태로는 조금 힘들어서 엄두도 못내고 있었다.


레진도 다 팔아버리고 지금 144 고기동형 걍만 하나 남아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그러다가 몇 일전에 찜질방에서 MG를 만드는 커플들을 보고 "아 나도 만들고 싶다..." 라는 생각이 더 들었다.ㅡㅜ


더 이상 참지 못해서 페이퍼 크래프트에 눈을 돌렸다.


옛날 옛날에 한 10년전에 

어디꺼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노트르담의 성당과 노이슈반스타인 성을 종이로 판매하는 회사가 있었다.

참 좋아해서 당시 거금인 4만원이 넘는 돈으로 사서 전기 배선까지 했는데

아버지는 내가 군대간 사이 지저분하다고 버렸었다.


그 기억에 뭐 종이 따위 뭐 있겠어 기껏해야 종이접기겠지..

하면서 난이도가 제법있다는 블랙펄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생각을 후회했다.ㅋㅋㅋ


어렵더라.

그래도 꽁짜로 즐기는데 불평불만은 없다.(종이값이랑 프린트 잉크값은 공짜라 치쟈,.ㅋ)



종이에서 떼어내는 것 부터가 쉽지 않았는데

레진 표면정리가 더 쉽다고 생각될 정도.


설명서도 없고 대충 완성사진 보면서 통밥으로 만들고 있는데

원제작자가 올린 작업기 사진이랑 많이 달라 시작부터 맨to the 붕이다. 에휴.


좌현 용골(?) ... 이라기 하기엔 모양이 이상하지만 암튼 좌현뼈대는 잘 맞지도 않는데 계속 만들어가면서 눈치껏 수정해줘야겠다.


그래도 모델링 생활이 꼬꼬마 시절 인젝션을 합치면 20년이 넘어가는데 개수정도야 ㅋㅋ

아직 프라판이나 기타 모델링용구들이 남아있으니 여차하면 틀을 떠서 플라스틱으로 뼈대를 작성할 수도 있고.


귀찮아서 안해 그런거



레진이나 인젝션과는 다르게 그냥 종이만 쓱 모아서 버리면 되니깐 뒤처리는 편하더라.

나님 어린이는 착하니깐 정리정돈을 한다.


레진가루와 서페이서가루 퍼티가루가 날리지 않아서 좋고

무엇보다 풀만 있으면되니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다.


처음 만드는 종이모형인데 너무 어려운걸 고른건 아닌지 모르겠다.

원 제작자도 3개월 걸렸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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