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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파이널 포. 추억에 웃음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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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임이 있었다.

PC방이라는 새로운 업종을 만들어내고, 파생되는 직업을 만들어내고. 

e-sports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 게임이 있었다.


스타크래프트1. 

20대 중후반 30대. 스타에 대한 추억이 없는 사람이 찾기 힘들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게임이었다.


2003년인가 프로리그가 생기면서 억대 단위 연봉의 게이머도 생기고, 광안리의 드넓은 해수욕장을 가득채우던 시절이 있었다.

말그대로 세계최고의 e-sports.

스타1 말기엔 완성체라 불리기에 손색없는 프로게이머들이 등장해 경기의 수준이 매우 높았지만 그래도 내 기억엔 캐릭터성이 있었던 그 시절이 더 재미있었던듯 하다.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이윤열, 최연성, 박태민, 강민, 박용욱, 김준영등등등 이들의 경기를 보고 환호하던 시절이 내 추억이 한 편에 있었다.


스타2가 기대만큼 흥행도 스포츠로서의 재미도 별 재미를 못보고 있는 지금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스타1을 더 찾는 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분위기를 알았는지 인터넷에서만 간간히 열리던 스타1게임이 오프라인으로 등장했다.

참전(?)선수는 모두를 열광케하기 충분한 박정석, 홍진호, 이병민, 강민.

정말 대단한 라인업.


이날 네이버 검색어 1위에 올라간 몬스터짐은 이 이벤트전의 개최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거둔듯.


뭐 암튼. 얼마전에 개장한 강남역 부근의 넥슨 아레나는 이미 아침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고 한다.

7시 부터 였는데 우리가 도착한 6시 부근엔 이미 인산인해.


오랜만에 간 강남은 낯설었다. 추억이 너무 많아.. 엉엉.ㅡㅜㅜㅜㅜㅜㅜㅜㅜ

초대권이 있어야 들어가는지 몰랐던 사람이 제법 많아 겨울 바람을 맡으며 밖에서 덜덜 떠는 사람들이 있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참전 선수 이외에도 여러 프로선수들이 찾아와 정말 추억돋는 시간이었다.

특히 경기 시작 5초 전부터 박정석! 하나 둘 셋 화이팅!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예전 기억이 들어 좋았다.


게임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정말 재미있는 경기들이었고, 채팅내용도 옛 생각을 자극했다.

많은 팬들이 기대한 페럴라이즈에서 리콜은 재현되지 않았지만...


매우 신기하게도 여성팬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아니? 어째서...


더욱 신기한건 교복입은 학생들이나, 기껏해야 20대 중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여성들이 굉장히 많았다는거.


꼬꼬마 시절 부터 스타를 본 친구들인가...

참 재미있던 시간.

간만에 소리내어 웃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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