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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한양대맛집 - 동방양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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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집이긴 하지만 기타 여러가지 중국음식을 판매하는 한양대 동방 양꼬치.

특유의 냄새로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긴 하지만 이 곳의 양꼬치는 역하지도, 비리지도 않아서 먹기가 편하다.

꼬꼬마 시절 나도 이곳에서 처음으로 양꼬치를 먹어보고 "생각보다 괜찮네"라고 했으니깐.


하지만 우리는 술집으로 분류하고 있다는게 함정.

평일,주말자정즈음엔 거의 자리가 없으니 참고하자.


기본적으로 나오는 양배추김치(?)와 콩.

사실 저 콩이랑 양배추만 있어도 소주한병은 뚝딱 해치울 수 있을 정도로 맛있다.

기본적으로 이곳 음식이 조금 짠 편인데 기본제공반찬도 좀 짠편.

하지만 어떠한 음식이라도 좀 짜다고 하면 사장님이 재조리를 해줘서 그다지 문제가 되는편이 아니다.

예전에 온몸에 문신을 새긴 삼합회 느낌의 형이 주방장을 할 때는 닥치고 먹었다는건 비밀.


양꼬치는 초벌구이상태로 양념을 입고서 나온다.

이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사람은 정말 싫어하더라.

어쩌면 그래서 술이 더 잘 들어가는 것일지도.


개인적으로 처음에 "뭐야 이건" 했던 양념.

즈란이라는 양꼬치 양념인데 향이 독특하다.

꼭 델리 공항에 막 내리자 마자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의 공기중 하나의 느낌 같다고 할까.


아웃백에 가면 닭요리맛과 비슷한 좀 특이한(혹자는 역하다고 표현하는)향이 난다.


돌려가면서 구워 먹으면된다.

기름이 지글지글 나오며 구워지는데 눈과 귀가 상당히 즐겁다.


다른 곳과 다르게 숯불을 사용한다.

요리를 잘해서 인지 고기가 좋아서 인지 혹은 숯불덕인지는 모르지만 여타 양꼬치 집보다 잡내가 덜하다.


개인적으로 이집에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탕수육.


작년 여름인가. 친구랑 볶음우동하나 시켜놓고 술한잔 하고 있는데 만취한 여학생둘과 조금은 멀쩡한 아가씨 한명이 들어와서 이집 탕수육을 꼭 싸가지고 가야겠다고 주문하면서 헬렐레 펠렐레 하고있었다.

우리 옆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다 우리를 보더니

"그거 뭐에요? 좀 먹어봐도 되요?"

라길래 좀 줬더니, 술도 한잔 달래서 줬다. 그 후로 이 처자들이 합석해서 친해졌는데, 멀쩡한 아가씨가 이제는 우리 가야된다면서 싼 여자가 아니라고 하며 정색을 하는것이 아닌가? 누가뭐랬나..

그러더니 취한애들 둘을 택시 태우고 보내고 다시 돌아왔다. 이대로가는건 예의가 아닌것 같다라나.

이게 내 파트너가 생겼던 이야기.


가게는 되게 작은데 사람은 늘 많다.

양꼬치 말고도 쉽게 접할 수없는 신기한 중국요리들이 많아서 그런듯하다.

대부분 먹어봤는데 대부분 평타이상. 가격도 요즘 프렌차이즈술집보다 훨씬 저렴하고 그 양도 푸짐한 편이다.


난 조선족이나 화교를 굉장히 싫어하는 편인데 이곳 사장님은 한국 이모의 느낌이 나서 좋기도 하고.


동방 양꼬치 메뉴판

간단히 술한잔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곳.

시간도 3시까지라 넉넉하다면 넉넉하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1차-2차-동방양꼬치-금룡 이라는 테크를 타다보면 아침이라는게 문제.


요즘 한양대거리에 왕십리 모텔촌 덕분에 커플들의 모습도 자주보인다. 아무래도 연말이고 무장해제가 쉽기도 하고해서 그런듯하다.

개인적으로 왕십리 모텔촌 보다는 마장역 근처 태양모텔을 추천한다. 겁내좋아. 거리도 별차이 안나고.


위치는 한양대후문쪽에서 마장역방향(한양여고) 쪽으로 가다보면 보이는 한솥 도시락 뒤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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