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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신치림의 퇴근길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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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윤종신이 오페라를 한다고? 하림도?? 조정치는 왜?!

해서 가게된 콘서트 <신치림의 퇴근길 오페라> 


@삼성홀

이대를 안에는 처음 들어가봐서 여기 찾는데 좀 헤맸다... 

고엑스의 느낌이 많이 났다. 코엑스말고... 고엑스. 옛날에 이대가 따라한다고 막 놀렸었는데 ㅋㅋ

암튼 왠지 이대오면 여자냄새 폴폴나고 쭉빵 미니스커트에 가슴파인 옷이 많을 줄 알았지만. 역시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곳이지 ㅇㅇ.


신치림의 퇴근길 오페라,

티켓의 가격은 88000원 뭐야. 무서워..ㄷㄷ

윤종신 노래라고는 본능적으로와 이성적으로 밖에 모르고, 나에게는 라스 MC가 더 친숙한사람.

하림은 옛날옛적 고3 수험시절에 듣던 "이소라의 음악도시"에서 사연 읽어주고 불독맨션이랑 같이 나와서 인디씬 음악을 설명해줬던 사람. 다만 난 그 당시 잔잔한 하림보다 불같은 불독맨션의 추천곡이 좋았던 기억이있다.

조정치는 왕십리에 있다가 행당시장으로 옮겨간 술집 '인더케이' 사장형이랑 닮은 사람.


그렇다.

난 콘서트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고 가지 않았던거지...


공연도중엔 사진을 못찍게해서 사진이 없음.ㅋ 근데 찍지 말래도 찍는 사람이 이곳저곳에... 하지말라면 하지마 쫌!!!!

이 공연은 신촌에서 이대를 지나 신치림으로 향하는 지하철내에서 퇴근길이라는 이야기를 다루고있으나

그 극 초반은 이게 뭔 이야기야?! 라고 싶을 정도의 전개를 보여준다.

더구나 나처럼 노래를 모른다면야....


그래서 인지 오페라의 '막'같은 개념으로 중간중간 패러디 CF를 삽입해서 초반 잔잔한 노래로 루즈해 질 수 있는 분위기를 잡았다.


중반을 넘어가면 신나는 노래로 페이스를 올리며 관객참여를 유도하는데 제법 재미있다.

특히 윤종신의 한마디 한마디 받아먹기토크와 하림의 무리수는 꽤 볼만한 볼거리.


느닷없이 관객석으로 들어와서 칫솔을 사면 사은품으로 CD를 준다거나,

게임을 해서 상품으로는 역시 닭하면 하림 닭이지... 라며 생닭을 주는 장면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닭을 전해주는 조정치의 모습이 닭을 튀기는 인더케이형의 모습과 너무 흡사했다...


아아 그는 비주얼 가수였습니다.

오랜 만에 듣는 밴드의 라이브도 좋았고. 윤종신의 깨알같은 말장난도 좋았다. 삼성홀의 음향 상태도 좋았고.

다만 앵콜하기전 윤종신이 실험적인 성격이 강한 오페라였다고 했듯이 극 전개는 좀 쌩뚱맞았다.


개인적으로 윤종신 노래 하는걸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노래를 잘 부르더라.

정말 깜놀.

난 그냥 중곡동 깝쭉이 인줄 알았지... (극중에서 중곡동 깝쭉인가 암튼 비슷한 어투로 등장한다ㅋ)


3명이 툭툭 던지는 말을 잘 받으면서 진행하는 모습이 정말 친구 같이 친숙해보였다.


애매천국 불매지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갔던 공연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대만족 하고 나왔다.

너무 피곤에서 2호차 통채로 자버렸다는건 비밀.


칫솔을 사면 덤으로 앨범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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