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로 보이는 절박함

어제는 무척 즐거웠다.

2017.04.20 10:45 - 도플겡어

어제는 너무 즐거웠다. 

맛있는 음식, 즐거운 시간, 재미있는 대화, 좋은 사람. 


어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마음을 전하겠다는 '임전'의 태세로 나갔다. 그런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어쩌다 물어보게됐고 알게됐다. 사실 좀 당황해서 정확한 워딩이 기억나지 않는데 연애를 하는지 안 하는지 뭔가 모호한 이야기였다. 느낌 상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 같았다. 


나 고백하고 이를 도와줄 제안서도 몇일 밤 새서 만들었는데 ㅋㅋㅋㅋㅋ 쓸모가 없어졌당.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실수를 하지 않아서. 내가 고백을 했다면 굉장히 난감해했을 거다. 그 사람이 그렇게 기분 나뻐하는 '싫어하는 사람이 관심이 주는' 행위를 내가 할뻔했잖아. ㅎㅎ;;


역시 친절한 사람이다. 1년 넘게 이게 호감인지 일에 의한 친절인지 긴가민가 해서 혼자 엄청나게 고민했다. 연애서랍시고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도 엄청 읽어보고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소위 '강좌'들도 엄청 봤다. 그 결과 나한테 조금은 호감이 있지 않을까라는 얼토당토 않는 생각을 했는데 그냥 일로서의 친절에 나는 내 감정을 품었나 보다. 


진즉에 이야기할 걸 그랬다. 몇번을 마음먹고 몇번을 웃는모습에 정신팔려서 이야기를 못했는데. 이야기라도 했다면 이렇게 아쉽지나 않을걸. 이만큼 나이 먹고 속앓이나 했다니 ㅋㅋㅋ 나이 헛 먹었구만. 


만날 때마다 재밌고 콩닥콩닥 거려서 좋았다. 그러니까 나는 똥멍청이다. 

그래도 업무 순위는 여전히 1순위로 놓아둘 생각이다. 뭐라도 챙겨주고 싶은 생각은 여전하니까 내 미력한 힘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그 친구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너무 부럽다... ㅠㅡㅠ... 좋겠다 그 사람이랑 맨날맨날 이야기도 하고 웃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흥흥











사실은 좀 아프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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